[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환경보호청(EPA)장으로 리 젤딘(44) 전 하원의원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는 공정하고 신속한 규제 완화 결정으로 미국 기업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와 물을 포함한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올해 1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당시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 지원 유세하는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젤딘 전 의원이 "환경 평가와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정해 미국이 건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딘 전 의원은 2015~2023년 뉴욕주 하원의원을 지냈다. 2022년에 뉴욕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
AP 통신은 2023년 1월 의회를 떠난 젤딘 전 의원이 환경보호청장으로 지명된 것은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그에게 환경 관련 이력이 없는 데다가 과거 자신의 선거 운동 때나 이번 트럼프 선거를 위해 지원 메시지를 보낼 때 언급한 이슈는 주로 국가 안보, 군, 미국-이스라엘 전쟁 등 환경과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젤딘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이라크 파병 경험이 있는 육군 출신이다. 현재도 예비군 중령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환경청장으로 지명한 배경에는 그가 아군이기 때문이란 진단이 나온다.
젤딘 전 의원은 2021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반대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기 때 배기가스, 프래킹(fracking·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 및 석유 시추 등 각종 환경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또 다시 탈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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