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미증유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세시는 입동(入冬)을 넘어 겨울로 치닫는다. 가을이 온듯 하더니 일몰처럼 저문다. 단풍은 더디다. 단풍 절정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졌다는 기상청의 분석이다. 예년 같으면 산야는 '단(丹)'과 '홍(紅)'빛깔로 제 몸을 물들이며 홍염을 선사하고 이파리를 날리며 겨울채비를 서두르는 11월 초순인데 산야는 여전히 여름빛깔을 머금고 있다. 더딘 단풍을 맞이하는 경북 봉화의 산중마을인 '서벽마을'이 호젓하다. 서벽마을은 동양 최대규모의 종자저장시설을 보유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품고 있다. 2024.11.09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