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하면서 4년 만에 다시 영부인의 지위를 얻게 된 멜라니아(54) 여사가 백악관에 상주하지 않을 수 있단 소식이다.
미국 주간지 '피플'이 멜라니아 측근들을 취재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과 함께 백악관에서 계속 생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재선이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함께 서있는 멜라니아 여사(중)와 아들 배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부부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워싱턴DC)에 개인이 거주할 집을 둘 것이고, 뉴욕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도 집이 있다. 그는 이 모든 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에서만 생활할 "가능성은 낮다"고 알렸다.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 상주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아들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삶을 매우 좋아하지만, 현재 뉴욕대 1학년으로 재학 중인 아들 배런을 챙기고 싶어 한단 전언이다.
아들 배런(18)은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과 낳은 유일한 자식이다.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팜비치에서 삶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아들과 뉴욕에서 시간을 더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는 이전에 해왔던 대로 백악관 행사에 참석하는 등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지만 동시에 자기 생각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근은 "멜라니아는 확실히 워싱턴DC로 돌아가 살지 않을 것"이라며 "플로리다주와 뉴욕 자택에서 지낼 것이다. (백악관 살이는) 그가 신청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때도 역대 다른 영부인에 비해 공개 활동 빈도가 낮아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다.
이번 대선 기간 선거 유세 현장에도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멜라니아가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약 20개월 만이었다.
멜라니아 측근들은 그의 성격이 내향적이고 "정치를 혐오"해서 거리를 둬 왔으며, 무엇보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남편이 재선에 실패해 백악관을 떠나게 되자 "강렬한 대중의 감시"로부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기뻐했다는 전언이다.
비록 멜라니아 여사는 정치와 대중의 과한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진 않을지 몰라도 "이를 악물고 고개를 돌려 (영부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아들) 배런의 안전과 행복이 멜라니아의 최우선 순위이겠지만 퍼스트레이디의 의무를 회피하진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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