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등을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대표팀 감독 선임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 ▲축구종합센터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과 관련해 전날 문체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에 대해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가운데)이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뒤쪽 왼쪽부터)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참석했다. 2024.09.24 leehs@newspim.com |
문체부 감사 결과와 조치 요구에 대해 재심의 요청을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관련 법령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는 지난달 2일 문체부의 중간 결과 발표 때 당일 즉각 장문의 반박문을 내며 항변한 것과는 온도차가 있어 보인다.
협회는 입장문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협회장의 화상 면담은 직무 범위 내에서 행했다"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했으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은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로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됐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천안축구센터 건립과 관련해선 "마이너스 통장 개설 시 주무관청인 문체부 승인이 필요함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승인 요청 공문과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문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법규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기관 운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2024.11.05 yooksa@newspim.com |
축구인 사면 건에 대해선 "즉각 전면 철회, 대국민 사과, 사면 조항 삭제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며 "이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P급 지도자 운영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논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등 27건의 위법, 부당 사안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정몽규 축구협회장과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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