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인터뷰] 하비브 기아 디자인 부사장 "타스만, 픽업에 기아 브랜드 가치 담아"

기사입력 : 2024년11월03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11월03일 09:00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인터뷰
기아, 사우디 제다모터쇼서 타스만 글로벌 첫 공개
티스만, 기아 브랜드 첫 픽업트럭...80년의 꿈 이뤄

[사우디 제다=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기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4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 80년의 꿈'을 실현한 타스만은 간결하면서 강인한 디자인으로 픽업트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동에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의 디자인은 기아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이 맡았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 [사진=기아]

하비브 부사장은 제다 모터쇼에서 개최된 타스만 글로벌 공개 행사 후 현지에서 진행한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픽업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기아 브랜드 가치'를 드러내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영감의 기초가 되는 첫째는 브랜드 가치다. 브랜드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적(progressive), 경건함(holiness), 단순함(simple) 그리고 책임감(responsibility) 있는 디자인"이라며 "새로운 세그먼트(차급)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픽업을 만들기 위해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요성을 뒀다"고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타스만이 특수목적차량이지만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며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동시에, 기아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컬러, 소재 등 전 영역에 걸쳐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인피니티를 비롯해 독일의 BMW, 벤츠 등 다양한 고급차 브랜드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각 회사의 자동차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기아에서도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10월 현대차·기아 디자인센터가 하나로 통합돼 본부급인 글로벌 디자인 본부로 승격됐고, 기아 디자인을 총괄하는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에 하비브 부사장이 임명됐다.

기아는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 수립과 차별화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프로필

-1970년생, 레바논
-아트 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 산업디자인 전공, 캐나다 맥길대학교 기계공학 전공
-1998년 BMW 디자인팀, 2007년 BMW 수석 선행 디자이너, 2009년 메르세데스-벤츠 수석 선행 디자이너, 2012년 BMW 총괄 디자이너, 2017년 일본 인피니티 수석 디자이너
-2019년 10월 기아 디자인센터장(전무), 2023년 1월 기아 디자인센터장(부사장), 2023년 10월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부사장)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 [사진=기아]

다음은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과 기자단의 인터뷰 전문이다.

-타스만 디자인 개발 과정은 어땠나.

▲전체 개발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기아 브랜드) 첫 픽업트럭으로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픽업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많고 충성 고객과 좋은 경쟁 차들도 많아서 배울 점이 많은 개발 과정이었다. 저희는 첫 진입이다 보니 (디자인적으로) 뭔가 다르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자 했으며 동시에 픽업 유저들이 수용하고 인정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최고 경영진과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정의선 회장이나 송호성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매우 경청해준다.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 또는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 프로세스 중 많은 것이 변할 수밖에 없지만 (제다 모터쇼 현장에) 전시된 스케치를 보면 원래 아이디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자인 영감을 얻을 때 특별히 하는 습관이나 행동이 있는지. 타스만 개발은 어떤 영감에서 시작됐는지.

▲기아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저희의 영감의 기초가 되는 첫째는 브랜드 가치다. 브랜드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적인 것, 경건한 것, 단순한 것과 책임감 있는 디자인이다. 저희가 새롭게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픽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요성을 뒀다. 스케치를 보면 3가지 박스를 볼 수 있다. 엔진, 승객실, 적재함 베드다. 측면에서는 더 잘 구분돼 보이는데, 위에서도 뚜렷하게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첫 픽업트럭인데 '기아의 픽업'이라는 대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우리는 타스만을 현대차그룹의 첫 픽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흥미로운 질문이다. 타스만의 캐릭터만 봐도 기아 브랜드 특징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기아는 특수목적차량을 개발해온 긴 역사가 있다.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이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차량이다. 그러한 긴 히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타스만이 기아의 가치와 캐릭터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타스만의 오프로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디자인적 요소는 무엇인지.

▲우선 펜더 디자인으로 오프로드에 특화된 디자인을 했다. 전통적으로 픽업에서 펜더는 휠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데 우리는 조금 더 수평적인 구조 디자인을 원했고, 휠에 조금 더 많은 공간을 주고 싶었다. 이런 특성이 오프로드적인 면을 더 강조한다고 생각한다. 또 유틸리티를 강조했는데 헤드램프, 연료 캡과 외부 적재 공간을 모두 결합함으로써 기능적인 요소를 부각시켰다.

-패밀리카 측면에서도 적용한 디자인 요소가 있는지.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 우선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향후 전기차 버전이 나온다면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전기차 출시 여부는) 내가 답변할 분야의 질문이 아니지만 기아는 EV를 잘 만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좋은 EV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픽업트럭의 단점인 2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적 노력이 돋보이는데.

▲우선 적재 공간에 많은 중점을 뒀다. 컵 홀더 공간이라든지 콘솔에서의 적재 공간 그리고 시트 아래의 공간을 고려했다. 앞서 언급했듯 시트가 뒤로 젖혀지는 앵글 각도까지 고려했다. 또한 2열 시트 아래 대용량 트레이 공간도 만들었다. 컨테이너를 아예 제거하면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유틸리티를 신경 썼다.

-최근 쏘렌토, 카니발 등 SUV 모델들의 그릴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타스만 전면부 그릴은 몸집 대비 비중이 작고 강조되지 않는 느낌이다. 이유가 있나.

▲강력한 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릴을 크게 만드는 것은 손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쏘렌토와 카니발 같은 경우 그릴이 커지는 것은 자연적인 진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타스만의 경우 그릴을 더 크게 만드는 것보다 (차량) 전면부의 볼륨이 더 크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디자인 목표였다. 단순히 화난 인상보다는 강인한 인상을 주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