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LG 오너 일가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삼부토건 창업자의 손자인 조창연 씨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조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고소인 조사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삼부토건 손자 조창연(오른쪽)과 법률대리인 조면식 변호사(법무법인 게이트·왼쪽) 2024.10.31 dosong@newspim.com |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조 씨는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져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조 씨의 법률대리인으로 동행한 법무법인 게이트의 조면식 변호사는 "민사 소송 항소했는데 형사 고소하신 이유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게 된 것이라서 나중에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사 소송에서 특별히 더 제출하실 증거가 있냐"는 질문 역시도 "경찰서에 제출해서 진행을 할 것이고 조사도 진행되지 않아서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 씨는 지난 14일 조 씨를 윤 대표를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조 씨는 윤 대표에게 현금 2억 원을 빌려주었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지난 2016년 4월 르네상스호텔 부지 인수자로 윤 대표가 운영하는 펀드가 투자한 VSL코리아(현 다올이앤씨)가 선정된 이후, 1조 3천억 원을 대출하기 위한 약정을 앞두고 윤 대표가 현금 2억 원을 요청해 5만원권 지폐로 2억원을 빌려줬으나 갚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조 씨는 지난해 11월 대여금 2억 원의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윤 대표와 조 씨는 경기초등학교 23회 동창으로, 윤 대표는 LG그룹 고(故) 구본무 회장의 장녀 구연경 씨의 남편이다. 앞서 사건을 맡은 경찰이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조 씨의 고소인 조사 후 피고소인인 윤 대표 등 관련자들도 속속들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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