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최전선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16만명을 추가로 모병하겠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기습 공격해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과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극심해진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최근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한 군인이 공중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는 29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우리 군이 향후 16만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이번 모병은 3개월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달 동안 점점 심각해지는 병력 부족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5만명을 모집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계엄령과 총동원령을 내년 2월 7일까지 3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3개월 단위로 계엄령·총동원령을 연장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 총정보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들로 구성된 부대를 편성해 전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군·정보 당국은 러시아도 병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