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등서 전통 기술과 의례 선보여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는 11월 한달간 전통 무형유산의 가치를 시민들과 가까이서 공유하는 다채로운 공개시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서울석장 공개시연을 1일에 덕수궁 흥덕전에서 개최하고, ▷소목장(가구) 시연을 2일에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종로구 율곡로10길 13)에서 펼친다. ▷서울맹인독경 시연은 6일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성북구 동소문로177)에서, ▷궁중 다례의식 공개행사는 23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선보인다.
서울석장 시연 모습. [서울시 제공] |
'석장'은 석조물을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조선의 수도 한양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축성(성 쌓기), 석물 제작이 필수였기에 석장의 기술도 자연스럽게 발전해 왔다. '서울석장' 공개시연은 '석구조장' 김권오 보유자와 '석조각장' 임한빈 보유자가 참여해 전통 방식의 '석재 다듬기'와 '석 조각' 과정을 선보인다. 1일 오후 2시, 덕수궁 흥덕전 복원현장에서 개최된다.
제작된소목장. [서울시 제공] |
'소목장'은 건물의 문이나 창문, 장롱, 궤 등의 목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한다. 이번 시연에는 '소목장' 김창식 보유자가 참여하여 목가구 제작 기술을 선보인다. 시연은 2일 서울무형유산 교육전시장에서 개최된다. 한편, 10월 30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각종 전통 소목 가구도 전시한다.
맹인독경 시연 모습. [서울시 제공] |
'서울맹인독경(盲人讀經)'은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의례로 맹인이 경문(經文)을 읽으며 신에게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것을 말한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행해지던 '맹인독경'은 다른 지역과 달리 여러 명이 독경에 참가하여 의례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맹인독경' 시연은 6일 오후 1시 성북구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궁중다례의식 시연 모습. [서울시 제공] |
11월의 마지막 시연행사는 '궁중다례의식'이다. 궁중다례(宮中茶禮)란 궁중에서 차를 올렸던 모든 의식을 일컫는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김의정 보유자가 참여해 영조 26년(1750)에 영조가 창경궁 함인정에서 문과 급제자를 불러 각자 지은 글 몇 구절씩을 외게 한 실록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례의식을 재현한다. 23 오후 1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무형유산 공개 행사는 관심 있는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11월 무형유산공개행사는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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