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의 1.26%가 의결권
나머지는 자사주 매각으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된 공개매수 결과 고려아연 발행주식의 총 11.26%가 공개매수에 응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윤범 회장측이 추가로 확보한 의결권 있는 지분은 베인캐피탈의 1.41%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뉴스핌DB] |
고려아연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고려아연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 청약 결과 발행주식의 총 11.26%에 해당하는 233만1302주가 청약했다. 고려아연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 베인캐피탈의 경우 1.41%를 취득해 향후 고려아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9만원에 시중 유통물량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인 발행주식의 약 20%를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중 17.5%는 고려아연이 자사주로 매수하고, 2.5%의 경우 베인캐피탈이 취득한다는 계획이었다.
고려아연 측은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의혹 등으로 당사가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5.34%가 응하면서 실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유통물량이 감소했다"며 이번 성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하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며 추후 이사회를 통해 소각 일정을 구체화하겠다며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 20%가 시중 유통물량보다 적다는 취지의 풍문과 마타도어를 통해 6만원의 확정이익이 보장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왔다"며 MBK-영풍 연합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만으로는 주주와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다 청약하지 못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한편 MBK와 영풍 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시그널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킨 의혹이 있다는 게 당사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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