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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글로벌 제련 기업 대표해 광산 기업과 협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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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뢰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대표 협상
글로벌 아연 시장, 선도 기업 수수료가 표준
"업무 이해도 없이 단기 접근 사실상 불가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비철금속 제련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이 전 세계 단일 제련소 기준 아연 생산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을 넘어 매년 업계를 대표해 광석 구매 계약 협상을 벌이고, 표준을 정하며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제련 기업들이 글로벌 구매 계약 협상의 대표 선수로 나섰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 1위의 위상과 함께 구매 계약 협상을 주도하는 위치로 올라서면서 글로벌 제련 기업들의 대표해 제련 수수료 표준을 정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아연 제련 수수료(TC)는 광석을 공급하는 광산 기업이 제련 기업에 아연 정광을 맡길 때 제공하는 고정된 제련 마진을 뜻한다.

아연 제련 수수료는 매년 2-3월경 계약을 통해 갱신되며, 통상 글로벌 제련업계 1~2위 기업과 광산업계 1~2위 기업이 제련 수수료를 계약하면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제련 기업 및 광산 기업들이 계약을 맺는다.

제련 수수료가 높을수록 제련 기업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계 표준이 될 새로운 수수료 협상에 관련 기업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니어스타(Nyrstar), 글렌코어(Glencore) 등 유수의 경쟁 기업을 제치고 부동의 글로벌 1위 아연 제련 기업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한국 본사와 호주 자회사인 SMC(Sun Metals Corporation)를 통합해 연간 아연 정광 구매량이 총 140만 톤에 이르는 등 구매력도 가장 높다. 이 같은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연 제련 수수료 협상을 주도해왔으며, 매년 고려아연의 협상 전략과 결과에 국내외 관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련 수수료와 광석 가격은 정광 생산량의 수급 변화에 따라 제련 기업과 광산 기업 간 협상력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

아연 수요가 증가하면 광산의 아연 정광 생산량도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해 다시 아연 가격은 하락한다. 반대로 제련 대상인 정광의 양이 많아지면 제련 수수료는 상승한다. 이 같은 수급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제련 수수료에도 스케일 조항(변동 제련 수수료 조건)을 포함하기도 한다.

고려아연은 매년 광석 수급 시황은 글로벌 경제 시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광산 업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협상 전략을 수립하고 광석 계약에 임하고 있다.

이러한 협상력은 고려아연의 리더십과 협상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장담할 수 없는 결과이다. 고려아연은 독보적인 제련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제련업계의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왔다.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책임감과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거시적 안목이 이번 우호적 제련 수수료 협상 결과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비철금속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제반 산업의 기초 소재이자 일상생활의 필수 용품 소재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 항공, 전자 산업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기술 집약적 산업이며, 동시에 첨단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되는 산업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비철금속 원자재는 주로 경제 개발국에 위치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정치 경제적 불안 요인에 따라 업황이 크게 영향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관련 자원이 부족해 원자재의 안정된 공급망 확보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려아연은 자원 불모지라는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현대 사회와 산업에 필수불가결한 기초 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 1978년 온산 아연 제련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반세기에 이르는 동안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 공정 개선을 단행하며 업계 선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해왔고, 우리나라의 자원 독립 확보에도 기여해왔다.

현재 고려아연의 아연, 연, 은, 인듐 생산능력은 세계 1위이며, 금속에서 아연, 금, 은 등 여러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제련사업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 자리 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신뢰로 쌓아온 아연 제련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업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에서의 협상력은 오랜 노하우를 통해 쌓을 수 있는 부분이며 업무적인 이해도가 없이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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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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