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 전에 이란을 공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란 공격 후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남부 네게브사막 북쪽에 위치한 하체림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투조종사들에게 "우리가 이란을 공격한 후에 모두가 여러분의 준비 및 훈련 과정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국경지역에 있는 전투병들과 만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그는 "1년 전 우리를 이기고 공격하는 꿈을 꾸었던 모든 사람은 큰 대가를 치렀다"고 발언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를 급습한 지난해 10월 7일 이래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이 최근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하면서 하마스 해체가 사실상 달성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군기지 방문 후 갈란트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그들(공군)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이란을 공격한 후에는 모두가 여러분의 힘, 준비 및 훈련 과정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국가에 해를 끼치려는 모든 적은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갈란트 장관의 공군기지 방문은 최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보복 공격 준비 동향이 담긴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된 후여서 주목된다.
지난 18일 친(親)이란 텔레그램 채널 '미들이스트스펙테이터'를 통해 유포된 두 건의 기밀문서에는 이스라엘 공군이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훈련에 전투기 공중 급유 및 공중발사탄도미사일(ALM) 발사 연습을 포함했다고 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자국 영토에 탄도미사일 약 180기를 발사한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기 전 연습으로 해석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이 한 것처럼 다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공격할 이란 목표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4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미국 측에 이란 핵 또는 석유 시설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공격 시점과 관련해 CNN방송은 이스라엘이 미국 대선 전에,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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