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프랜차이즈, 줄줄이 가격 인상…가맹점주 수익성 보존 명분에 의문

기사입력 : 2024년10월23일 13:42

최종수정 : 2024년10월23일 13: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달 수수료 논란 속 가격 인상 비판
가맹점 매출 증가보다 본사 이익 증가
서민 음식 가격 부담 증가에 소비자 반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치킨·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 중이다. 배달 수수료가 연일 논란이 되자 이를 근거로 들며 '점주들의 수익성 보존을 위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맹점주에서 본사로 가는 매출 비율이 과하게 높은 경우가 많았다. 아직 배달 상생협의체가 진행 중이라 수수료 협상안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이중가격제를 통해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 때문에 '수수료 탓을 하며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맘스터치가 오는 24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품목은 버거(28종), 치킨(12종), 사이드 메뉴(12종) 등 모두 62종이다. 사진은 맘스터치 슈퍼싸이콤보 제품. [사진= 맘스터치]

23일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오는 24일부터 버거, 치킨 등 모두 62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버거는 300원, 치킨은 500원이 각각 오르고 사이드 메뉴는 100원 인상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3월에도 싸이버거 등 가격을 인상했고, 10월에는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맘스터치는 "이번 가격 조정은 배달 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와 인건비·공공요금 등 매장 운영에 드는 제반 비용의 고른 상승으로 매장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해온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점주를 위한다'는 말과 달리,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가맹 본사에서 이익률을 과도하게 챙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맘스터치는 가맹점 매출 대비 가맹 본사에서 가져가는 비율이 15%가 넘는다"며 "매출 대비 본사 마진 비율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에 상생 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저희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는 프랜차이즈라 영업이익률이 13~15%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1 pangbin@newspim.com

맘스터치는 지난해 매출 3639억원,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최대 실적을 낸 데에 이어 3년째 이를 경신하고 있다. 점주들을 위한다는 말과 수익성이 어렵다는 말 모두 뒷받침할 근거가 없는 것이다.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올해 들어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노브랜드버거는 지난 2월 버거·사이드메뉴 등 30여종의 가격을 평균 3.1% 인상했고 맥도날드는 지난 5월 16개 품목의 가격을 100원에서 400원가량 인상했다. KFC도 6월 주력 제품인 징거버거 세트 가격을 100원 올렸고 롯데리아는 8월 버거류 가격을 100원에서 200원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배달 메뉴 가격(리아 불고기·리아 세트 기준)을 대폭(1300원) 상향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시행 중인 '이중가격제' 도입도 '배달 수수료 부담'이 이유였다.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면서 배달 수수료에 대한 자구책은 자구책대로 마련하자 수수료를 핑계로 본사 이득만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연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비단 버거 업체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피자헛은 5월 메뉴 2종 가격을 3%씩 인상했고 6월에는 BBQ치킨이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가격은 올랐지만 본사가 가져가는 마진율이 올라 가맹점주의 이익은 미미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프랜차이즈 128개 가맹본부의 가맹점 수,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주요 프랜차이즈업계의 가맹 본사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가맹점 매출 성장세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가맹점주의 이득을 위한 가격 인상 조치라지만 실상은 가맹점도, 소비자도 아닌 본사를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피자, 버거, 치킨 등 서민 음식이라 일컬을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 가격이 치솟자 소비자 반응은 부정적이다.

평소 햄버거를 자주 먹는다는 A씨(31)는 "물가가 많이 오른 건 사실이니 처음엔 가격 올리는 데 큰 거부감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국감을 지켜보며 정확한 이유도 없고 오로지 본사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답변을 들으니 서민들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이날 8차 협의회를 열고 마지막 상생안 도출을 시도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10월 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상생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이 자리에서 막판 합의안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