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피노, M&A 실탄 500억원 확보... 이차전지 사업 본격화

기사입력 : 2024년10월23일 09:07

최종수정 : 2024년10월23일 09:0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대주주 변경과 함께 사명을 바꾼 피노가 기업 인수합병(M&A) 실탄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 대표기업인 엘앤에프에 전구체 공급을 시작으로 피노는 글로벌 벨류체인 구축과 사업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업계는 어떤 기업이 피노의 M&A 대상이 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피노는 10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11억원 상당의 니켈, 코발트, 망간(NCM) 전구체 80톤(ton)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엘앤에프와 NCM 전구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나온 첫 발주 물량으로 이차전지용 전구체 수요가 많은 만큼 향후 납품 및 공급물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피노 관계자는 "엘앤에프와 NCM 전구체 공급관련 업무협약 체결 후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게 됐다"며 "전구체 관련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피노는 10월말까지 103억원 상당의 구리를 피노 최대주주의 최대주주인 홍콩 CNGR재료과학기술에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 홍콩 씨틱메탈(CITIC Metal Limited)과 맺은 82억원 상당의 구리공급계약도 납기가 10월말까지다.

이들 공급 합계액 196억원은 피노의 지난해 매출 69억원의 3배를 능가한다. 이는 지난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피노의 최대주주가 언와이드인터내셔날(Earn Wide Int'l)에서CNGR로 바뀐 후 생긴 일종의 변화다.

이는 대주주인 글로벌 전구체 1위 기업 CNGR과의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이어지면서 또 국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GM 등 글로벌완성차 업체로의 배터리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피노는 회사명을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중계기 사업체에서 이차전지 관련 원재료 수급부터 전구체 생산까지 전공정 수직계열화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변화를 위한 조치였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업계는 피노의 M&A를 주목하고 있다. 최대주주 CNGR이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으로서 국내에서 협력기반을 다지는 방안으로 피노를 통한 M&A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업계는 보기 때문이다.

피노는 지난 7월 제3회 무기명식 사모전환사채 700억원을 발행하고 대금납입을 받았다. 당초 이번 전환사채 발행 자금의 용도는 운영자금이었다. 하지만 사채발행 3주 전에 피노는 이사회에서 7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은 '타법인 증권취득 자금'으로 용도를 수정했다.

글로벌 전구체 시장점유율 25%수준인 CNGR을 대주주로 둔 피노가 한국내에서 이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어떤 기업을 인수해서 어떤 행보를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피노 관계자는 "NCM전구체의 수직계열화 뿐만 아니라 향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까지 진출해 관련 밸류체인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500억원에 대한 꼬리표를 붙인 상황이지만 대상 기업에 대한 정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노 로고. [사진=피노]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