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국감] 새마을금고, 재무정보 축소 공시...투명성 논란

기사입력 : 2024년10월22일 13:57

최종수정 : 2024년10월22일 13:57

자본 변동표 등 핵심 정보, 의도적으로 감춰
행안부, 관리·감독 의무 소홀 지적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새마을금고중앙회가 71쪽 분량의 '2023년 재무제표'를 임의로 12쪽만 공시하며 중요한 재무 정보를 감춘 사실이 드러났다.

투명성과 혁신을 강조한 새마을금고의 언행 불일치에도 행정안전부가 이를 묵인하며 관리·감독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도 부각됐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뉴스핌DB]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새마을금고중앙회 2023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재무제표 전문 71쪽 분량 중 12쪽만 대외적으로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시에 누락된 분량에는 재무제표의 핵심 구성 요소인 현금흐름표와 자본 변동표, 주석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항목들은 기업의 재무 상황과 자금 운용 실태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재무제표로, 일반 기업들은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법 시행령 제48조에서도 이 같은 자금의 조달 및 운용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경영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재무제표 중 원본을 공개한 '재무 상태표'의 경우에도 지난해 뱅크런 발생 이후 계정 과목 개수가 대폭 축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2022년 결산 공시 자료에는 90개였던 계정 과목 개수가 2023년 자료에선 40개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계정 과목 개수를 축소한 사유를 묻는 위성곤 의원의 서면 질의에 행안부는 "불필요하게 세부적인 분류로 혼동이 될 수 있어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에 누락된 분량에는 현금흐름표와 자본변동표, 주석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석에 기재되는 우발 채무도 당연히 공개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4대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과 예금 및 채권 4조 8,997억 원을 담보로 맺은 대출 약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새마을금고가 매년 발간해온 연간 통계 자료 중 2022년과 2023년 치를 뒤늦게 공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폰트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위 의원은 "뱅크런 이후 투명성을 강화하기보다 오히려 정보를 차단한 새마을금고의 내부 통제 의사결정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그 과정에서 행정안전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