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를 천천히 인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슈미드는 큰 충격이 없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주기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지만, 신중하고 점진적인 정책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이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슈미드는 "통화정책 제약성을 줄이는 것을 지지하나, 정책 최종 목표 도달이 가능할지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금융 시장 변동성도 초래하지 않아야 하는 만큼 과도한 움직임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경제가 연준의 금리 조정에 시장이 어떤 반응을 하는지 관찰할 수 있고, 적정 수준의 금리를 판단할 여유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연준은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금리 인하에 나섰고, 빅컷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 인하가 필요할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이날 연설에서 슈미드는 정확한 금리 인하 속도나 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같은 날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모두 경제 여건상 큰 변화가 없다면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까지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이며, 인하 폭이 관건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나 이날은 11월 동결 가능성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86.8%로 봤고, 동결 가능성은 13.2%로 제시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캔자스시티 연은]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