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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시바 日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기사입력 : 2024년10월17일 14:11

최종수정 : 2024년10월17일 14:11

외교부 대변인 논평 "진정한 반성 촉구"
이시바 총리, 직접 참배 대신 공물 봉납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신임 총리가 17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하고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yooksa@newspim.com

외교부는 또 "우리 정부는 일본 신 내각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임을 강조하는 바"라고 밝혔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추계 예대제(가을 큰 제사)가 시작되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추모 시설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예대제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아베 신조(安培晋三)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일본 총리들은 10년 넘게 직접 참배는 하지 않는 대신 공물만 봉납해왔다. 이시바 총리도 이같은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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