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자들 3막 - 나무가 있다'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무대에
인간의 고통에 관한 성찰 담아...극단 '고래' 11월 8일 첫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극단 고래의 연극 '비명자들'이 8년에 걸친 3부작의 종지부를 찍는다. 11월 8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가 그 최종장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연극 '비명자들 3막 - 나무가 있다'. [사진 = 극단 고래 제공] 2024.10.16 oks34@newspim.com |
지난 2017년에 '비명자들2'가 먼저 무대에 올랐다.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비명자들은 사회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좀비인 동시에 고통 속에 빠진 생명체다. 이들에 대한 제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이 고통을 치유할 방법은 없는지 모색하는 이야기였다.
이후 2019년에 '비명자들2'의 프리퀄 격인 '비명자들1'이 발표됐다. 비명자를 유일하게 죽일 수 있는 요한이라는 인물과 비명자를 다루는 임무를 맡은 파사현정연구소의 설립 배경을 다루었다. 이번에 발표하는 '비명자들 3막-나무가 있다'는 파사헌정연구소 대원에서 비명자가 되어버린 보현의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비명자를 죽이고자 하는 거대 권력과 비명자를 살리고자 하는 작은 인간들이 맞서는 투쟁을 그린다.
극단 고래는 "'비명자들' 삼부작은 동시대 인간들의 고통에 관한 본질적이고 실존적인 고민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비명자의 고통이 더 이상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 방법을 알게 되었음에도 그들은 왜 죽어야만 할까? 안전과 평화를 이유로 전 세계 수많은 비명자들을 공식적으로 '학살'하기로 결정한 그 책임에 과연 쉽게 동의할 수 있는가? 고통을 감내하는 것 이외에 인간의 모든 활동을 포기해 버린 비명자들의 비극은 대체 무엇과 맞닿아 있는 것일까?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에는 김동완, 김대진, 박윤정, 홍상용, 사혜진, 장원경, 문종철 등이 참여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