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70년...'지구 684바퀴' 2736km 비행
대테러 작전·실종자 수색·긴급 이송 임무 수행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 최초로 경찰 항공 조종사들이 모의 비행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훈련센터 개소식을 14일 열었다.
경찰 항공은 1954년 10월 2일 경찰 항공대로 창설되어 70년 동안 지구 684바퀴에 해당하는 2736km를 비행했으며, ▲대테러 작전 ▲강력 범죄 용의자 검거 ▲실종자 수색과 인명 구조 활동 ▲변사자나 DNA 긴급 이송 ▲주말 및 명절 고속도로 계도 단속 ▲응급 환자 이송 ▲치안 현장 물자 운송 등 임무를 수행했다.
그동안 경찰청 내에서는 모의 비행 훈련 장치가 없어 타 기관이나 민간 업체에 위탁해 훈련해 왔다. 경찰 항공에서 운용하는 기종이 아니어서 훈련이나 시간 등에서 한계가 있었다.
모의 비행 훈련 장치 도입으로 한계점을 해소하고 실제 비행 훈련으로 경험하기 힘든 악기상 상황, 비상 절차, 비정상 자세 회복, 계기 비행 등 조종 능력은 물론 경찰 항공에 특화된 임무형 훈련 능력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특히 모의 비행 훈련센터에는 장비 움직임 없이 화면을 통해 실제 헬리콥터를 운항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7등급 비행 훈련 장치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청의 주력 항공기인 KUH-1P 항공기 조종석을 그대로 구현해 조종사들의 조종 능력 배양과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항공은 헬기 운용 기관 중 최장 무사고 비행(30년)을 달성하고, '경찰 항공 무사고 비행 100년 약속'이라는 목표 아래 3중 안전 체계(항공기 도입 안전, 정비 안전, 운항 안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번 모의 비행 훈련센터 개소는 3중 안전 체계 중 운항 안전 분야에서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년간 시험 운전 기간 후에는 경찰청 소속 조종사뿐 아니라 해양경찰, 산림청, 소방청 등 타 국가 기관의 조종사 훈련까지 지원해 향후 국가 기관에 소속되어 있는 헬리콥터 조종사들의 비행 안전 역량 강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보 경찰인재개발원장은 "모의 비행 훈련 장치를 통해 경찰 항공 조종사들의 조종 능력을 향상시켜 안전사고 예방과 완벽한 항공 치안 임무 수행으로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 역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