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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자동 폐기에도 여전히 중심 이슈는 '김건희', 여권 대응은

기사입력 : 2024년10월04일 19:27

최종수정 : 2024년10월04일 19:27

민주당, 국감 집중 문제 제기 후 11월 재발의 전망
당정 갈등 속 이탈 4표 주목, 여권 내 '여사 사과'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간 갈등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이 부결로 마무리됐다. 여권 전체에 상처가 되는 상황을 피했지만, 향후에도 김 여사 문제가 정국의 중심 이슈가 될 전망이어서 대응책에 주목된다.

국회는 4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 재의의 건을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재의결해 총 투표수 300표, 가 194표 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로써 '김건희 특검법'은 폐기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0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의 건이 부결을 선언하고 있다. 2024.10.04 leehs@newspim.com

그동안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 양상으로 이번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에는 유독 관심이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찬성하거나 12명이 표결에 불참하면 법이 통과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표결에서는 반대표가 국민의힘 의석수 108석에 못미쳐 4석의 이탈표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부결을 당론화했음을 고려하면 이외의 결과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법'은 부결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표결을 통해 총의를 바탕으로 우리가 재의 요구에 대해 부결을 시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이탈표에도)단일대오가 깨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확실히 유지될 것"이라고 부결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제는 '김건희 특검법'을 민주당이 또 발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의 문제를 집중제기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이를 바탕으로 11월 경 다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여사 문제가 여권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월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혹시라도 여권의 이탈표로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문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여권의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는 여권 내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여사의) 사과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혁신당이 제기한 대통령 배우자 특권 방지법안을 받아들이는 등 제도적인 해결책을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통해 갈등 상황이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당내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서 정무적 판단을 당연히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제 한 번은 마무리를 해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고, 김용태 의원은 본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정치적으로 봤을 때 여사께서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용산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는 등 여사의 사과 가능성은 적지 않다.

그러나 여사의 사과로 비판 여론이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신율 교수는 "사과 타이밍이 좀 지난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지금은 여권 내에서도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비판 여론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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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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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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