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완전복원…업체 시설관리 소홀이 침수원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35분경 발생한 잠원한강공원 내 부유식 수상구조물(서울로얄마리나) 침수사고와 관련, "9월 30일 부력체는 원상태로 복원했고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와의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체의 시설물 관리소홀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선장 1층에서 운영 중이던 카페 등 일부 입주 시설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서울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신속한 복구를 위해 9월 26일과 10월 2일 선박 관련 전문가와 함께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원상 복원된 서울로얄마리나 [사진=서울시] |
시에 따르면 10월 2일 배수 작업이 완료된 후 실시한 전문가 합동 조사 시 보조탱크에 발생한 일부 기울어짐 외에 하부부력체의 손상은 전혀 없었다.
업체 관계자 조사결과 맨홀이 밀폐되지 않아 빗물 유입 등으로 기울어짐이 발생한 점 등을 종합한 결과 부력체의 구조적 문제가 아닌 부력체 맨홀 관리 소홀로 빗물과 강물이 맨홀로 유입돼 침수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수상구조물을 신속하게 수리하고 재정비한 후 안전도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고 유·도선사업법에 따라 영업정지 행정처분이 부과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한강 내 20개 유도선장의 시설관리자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체 수상구조물에 대해 일제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최근 한강 내 부유식 수상구조물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한강 내 유·도선장 등 부유식 수상구조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