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써보니] 접고 펼치고 쓸모가 2배…가볍고 똑똑해진 갤럭시 Z 폴드6

기사입력 : 2024년09월28일 09:37

최종수정 : 2024년09월28일 09:37

이전 모델 대비 가볍과 얇아져...'아재폰' 불명예 벗었다
커버 디스플레이 효용성 개선...대화면 장점 여전
22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S펜 미포함은 아쉬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었다. 바로 '아재폰'이다. 펼치면 대화면으로 넓어졌지만 디자인이 투박하며 무거워 벽돌폰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무엇보다 생산성이 높아 아재들이 많이 쓴다. 영업 쪽 일을 하는 친구가 업무용으로 이전 폴드를 꺼냈을 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바로 알았다.

그랬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더 가볍고 얇아진 Z 폴드6로 돌아왔다. 디자인도 개선되며 아재폰 오명을 벗어던지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각종 AI 기능은 생산성을 더욱 높여줬다. 직접 2주일 동안 사용해본 갤럭시 Z 폴드6는 단순히 아재폰으로만 보기에는 아쉬웠다.

갤럭시 Z 폴드6는 펼치면 진가가 드러난다. 넓은 화면은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데 좋다. [사진= 정승원 기자]

펼치기 전의 폴드6는 바(Bar)형의 스마트폰보다는 가로 폭이 좁지만 충분한 가시성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22.1:9의 비율로 테두리인 베젤이 줄어 충분한 시인성을 확보했다. 두께가 얇아져서 접은 상태에서도 바형 스마트폰처럼 쓰기에 문제가 없었다. 실제로 웹툰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펼쳐서 사용하는 것보다 커버 스크린으로 보는 것이 더 화면 비율이 맞았다. 커버 스크린을 개선하는 것이 폴드6의 한 수인 것으로 보였다.

무게는 239g으로 전작 대비 14g이 줄었다. 227g의 아이폰 16 프로맥스보다 10g 이상 무겁지만 232g인 갤럭시 S24 울트라와 들었을 때는 오히려 폴드6가 더 가벼운 듯한 느낌도 들었다. 울트라 시리즈나 기존 폴드를 써온 사용자라면 확실히 가벼워졌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무게뿐만 아니라 두께도 얇아졌다. 갤럭시 S24 울트라를 사용하고 있는 아내는 접은 상태의 폴드6를 잡아보더니 생각보다 얇다고 했다.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꿨다. 표면은 고급스러운 무광 재질로 바뀌었고 각진 모서리는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같은 프리미엄폰의 느낌을 줬다.

역시 폴드의 강점은 디스플레이를 펼치니 나타났다. 유튜브 앱을 실행시켜 영상을 시청하니 기본이나 가로 모드 모두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있는 넓은 화면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가운데 접히는 부분도 더욱 평평해져 화면 시청에 거슬리지 않았다.

넓은 활용한 멀티 태스킹도 장점이다. 양 옆으로 화면을 띄워놓고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넓은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폴드의 장점이 줄어들 것으로 느껴졌다. 넓은 화면은 게임을 하는 데도 강점을 가진다. 최대 26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고 193.2mm(7.6형)의 대화면 디스플레와 생생한 그래픽의 레이 트레이싱은 몰입감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6에는 AI 기능도 적용됐다. 인기 보이그룹 세븐틴의 자체 컨텐츠 '고잉세븐틴'에서 중국인 멤버 디에잇과 준이 대화하는 내용을 듣고 통역을 해줬다. 물론 정확도는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화면 캡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갤럭시 AI 기능도 Z 폴드6에서 새롭게 적용된 부분이다. Z 플립6에서 사용해본 통역 기능도 잘 작동했다. 인기 보이그룹 세븐틴의 자체 컨텐츠 고잉 세븐틴에서 중국인 멤버 디에잇과 준이 말하는 중국어를 인식해 통역해줬다. 다만 인식이 부정확해 틀리게 번역될 때가 있어 향후 통번역 기능의 고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 통역을 위한 마이크를 켜놓고 멤버들이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쓰니 한국어를 중국어로 인식하는 문제도 생겼다. 

생산성도 높였다. 화면의 오른쪽 엣지 패널의 선택하면 스케치 변환과 영역 선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택 영역을 번역한다든지 기프티콘을 삼성월렛에 넣는다든지 주소를 확인한다든지의 업무가 가능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가격이다. 갤럭시 Z 폴드6는 22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아무리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비싼 편이다. 실제로 15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16프로, 152만원부터 시작하는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하면 70만원 정도 비싸다. 이에 삼성전자도 폴드 슬림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펜을 사용할 수 있고 효용성도 높을 듯 같데 별도 구매인 점도 아쉬웠다. 

Z 폴드6는 장단점이 확실한 모델이다. 넓은 화면과 향상된 기능, 더욱 얇고 가벼워진 기기로 이전 모델 대비 생산성이 좋아졌다. 접었다 펼치며 넓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폴더블폰을 이용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Z 폴드6는 추천할 만한 선택지 중의 하나다. Z 폴드6는 256GB, 512GB, 1TB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이다.

멀티태스킹이야말로 Z폴드6를 쓰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영상을 보면서 SNS도 하거나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자기 입맛에 맞게 화면을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