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스마트해지는 육아용품 시장… 업계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24년09월26일 17:40

최종수정 : 2024년09월26일 17:40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육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안전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부모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기스 AI피팅룸 [사진=유한킴벌리]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육아용품 시장에서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육아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아기의 체온이나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나 수유 시간을 관리해 주는 앱 연동 젖병 등이 각광받고 있다.

기능성과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인기다. 바쁜 일상 속에서 육아용품이 기능적이고 편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다기능 유모차나 스마트 유아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부모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사진 한 장으로 딱 맞는 기저귀를 찾아주는 'AI 피팅룸'을 선보이며 기저귀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하기스 AI 피팅룸' 서비스는 기저귀 사이즈를 인공지능이 분석 후 제시해 주는 서비스다. 하기스는 축적된 아기 체형 정보와 사이즈 만족도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기저귀를 입은 아이 사진 50만장을 학습하도록 했고 소비자 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검증했다.

고객들은 아이 키, 몸무게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한 후, 아이가 기저귀를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면 된다. 인공지능은 제공된 사진을 통해 기저귀 사이드 패널(하기스 팬티형 적용) 영역을 100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분석한 후, 허리와 허벅지 둘레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계산해 기저귀 사이즈를 추천해 준다. 해당 서비스는 기저귀 사이즈 추천 이외에도 아이의 성장 기록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에게 맞는 제품과 육아정보까지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영유아 건강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리틀원은 초보 부모의 수유 활동을 보조하고 개인별 수유 활동을 자동 기록해 영유아 영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젖병(Smart-Bottle)을 출시했다. 스마트 젖병은 AI를 활용해 젖병 내 분유를 섞은 물의 온도와 젖병 기울기 등을 측정해 수유자에게 알려주며 최적의 수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다. 젖병의 구조는 상단은 일반 젖병과 같은 형태인 반면 하단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젖병의 온도가 최대 섭씨 37도를 넘지 않도록 감지하는 장치가 부착돼 있다.

온도가 37도 이상인 젖병을 수유하기 위해 기울이면 진동으로 위험을 알려 영유아가 고온에 화상을 입을 우려를 방지해 준다. 용기는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부모가 수유 일지를 일일이 작성하지 않아도 수유 상황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아둔 앱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이 앱에 아기의 성장 상태를 적어두면 데이터가 쌓여 자신의 아기와 같은 또래 아기의 표준치와 비교해 성장이나 발육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꿈비가 원터치로 물의 양을 간편하게 맞출 수 있는 '출수형 분유 포트'를 출시했다. 이번에 론칭한 분유 포트는 의료용품으로 자주 쓰이는 '스테인리스 316'과 아기 젖병 주재료인 '붕규산 내열유리' 소재로 제작해 세균 증식 방지 및 내구성이 강한 제품이다.

분유 제조에 필요한 물을 끓인 뒤 원하는 만큼의 양을 출수하는 방식이다. 자주 사용하는 물 온도와 양을 기억하는 '스마트 메모리' 기능을 통해 다음번 사용 시에도 동일하게 맞출 수 있다.

분유 모드로 선택한 뒤 100℃에서 3분간 물이 가열되고 나면 세균, 염소 등이 살균되고 이후 선택한 모드의 온도로 보온이 유지된다. 출수가 끝나면 안전을 위해 LOCK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되며 잠금 기능을 해제하고 출수 버튼을 누르면 이어서 이용 가능하다.

출수형 분유 포트는 아이가 직접 마시는 물을 끓이고 보관하는 제품인 만큼 통을 분리해 세척할 수 있다. 16.8cm의 와이드 넥으로 관리가 간편하며 2.5L 용량의 대형 수조임에도 가벼워 손목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기조, 외자녀 양육 가구가 증가함에도 아이 한 명을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 육아용품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소비자의 기대가 세분화되면서 육아용품 시장은 제품력을 넘어서는 차별화, 즉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제품 혁신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육아용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의 연령대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제품들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AI나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육아용품들도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