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6월에 코스닥에 입성한 라메디텍은 레이저를 이용한 약물전달 부문을 기반으로 의약품 개발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해 라메디텍은 상장 첫해에 흑자전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2021년 매출 10억원에서 2022년 21억원, 지난해 29억원, 올해 1분기 10억원, 2분기 19억원 등 상반기 총 29억원으로 급속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품 초기 상황에 동반되는 비용증가로 영업적자 규모도 점점 크지는 상황이다.
특히 광고선전비는 매출액 대비 2022년에 24.9%, 2023년에 23.2%, 올해 1분기에 64.7%, 2분기에 77.9% 수준이어서 영업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라메디텍은 올해들어 특히 광고선전비 규모가 크게 증가한 배경으로 광고성과가 매출과의 연관성이 강한 B2C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사업초기 제품에 대한 광고의 필요성이 높고 일정 시점 이후로는 그 비중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제품 출시 초기 이후 점차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며 매출 대비 광고선전비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 대비 90%이상 소형화한 레이저 제품 개발를 기반으로 기술특례상장한 라메디텍은 이 원천기술을 활용해 홈 피부미용기기 등 다양한 시장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진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가 77%를 차지하고 채혈기 비중은 22%였다. 전문가용 퓨라셀MX가 3월 출시 이후 유통계약이 속속 성사되는 가운데 개인용 퓨라셀ME도 홈쇼핑 등을 통해 매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개인용 레이저 체혈기 핸디레이가 하반기중에 건강보험 적용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8월에 미국 진단임상학회에서 라메디텍은 레이저 체혈기인 핸디레이 시리즈를 소개하고 미용기기 등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북미 네일아트, 미용서비스 1위 기업인 '루미가넷'과 체결했다.
2차감염이 없어 위생적인 채혈이 가능한 핸디레이 시리즈와 퓨라셀 ME 등 병원이나 전문가 도움이 필요없는 개인용이라서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퓨라셀 ME의 미국 식품의약국의 수출허가(FDA 510k) 신청을 진행해 내년 부터 미국 온라인 채널 판매도 준비 중이다. 판매 중인 아시아 지역 이외에 지난 6월에는 유럽의 ECA인증도 완료해 유럽지역 진출도 가능해졌다.
이같은 미용분야를 넘어 라메디텍은 바이오 분야에도 원천기술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온코빅스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라메디텍이 자사기술에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신약 개발 및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메디텍이 보유한 레이저 플랫폼은 전신 순환을 목표로 하는 경피 투여형 치료제들이 갖는 낮은 생체이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또 국소투여형 치료제들이 겨냥하는 투여 부위로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약물 전달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레이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미용뿐 아니라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도 우리 기술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라메디텍에 대해 레이저 체혈기의 보험등재와 푸라셀의 수출 확대 등으로 올해 하반기는 매출이 더 확대되면서 2025년의 기대감도 더욱 커진다고 관측했다.
라메디틱은 하반기부터 연구개발비 추가발생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또 마케팅 관련 광고선전비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수익성은 생산량 증가에 따라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레이저 체혈기 매출 성장이 강하게 나타나 올해는 전년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메디텍은 올해 실적가이던스로 매출 92억원, 영업이익 10억원 흑자전환을 내놨다. 이는 레이저 플랫폼의 높은 확장성에 따른 성과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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