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체코원전 저가 수주? 소모적 논쟁 멈춰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월 국정감사, 체코 원전·동해 가스전 공방 예고
정치권 소모적 논쟁에 피로감 고조…국익 우선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오는 10월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단연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현안은 '대왕고래'로 명명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다.

앞서 이미 여러 번 공방을 주고받은 여야는 다음달 국회에서 본격적인 판이 깔리길 기다리며 저마다 전의를 다지고 있다. 야당은 정부에 수십 건에 달하는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는 한편, 여당은 '국익 자해행위'를 멈추라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김기랑 경제부 기자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약 140억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을 찾는 탐사 프로젝트다. 140억배럴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930조원)에 달한다. 체코 원전 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24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두 사업은 머지 않아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릴 예정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은 오는 12월에 가장 매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구조에 첫 시추공을 뚫고 최대 다섯번으로 예고된 대장정을 시작한다. 체코 원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성공적인 기반을 다진 상태로, 내년 3월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큰 국가적 이익을 창출할 낭보임이 틀림 없는 두 가지 소식을 두고 여야 사이에는 전운이 감돈다. 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을 '유전 게이트'라고 칭하며 사업 성공 가능성과 추진 과정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체코 원전을 두고는 '빛좋은 개살구'란 비유를 들며 덤핑(헐값 판매)을 통한 저가 수주라고 비판한다.

여당이 이를 수성하는 과정에서 양측 간 거친 말들이 오가고 있다. 야당이 논평 등을 통해 "동해 심해 가스전은 파면 팔수록 석유 대신 의혹이 쏟아지는 유전 게이트", "체코 원전 수출은 지지율 올리기에 급급해 무리하게 추진된 대통령의 아집" 등의 맹공을 퍼붓자 여당은 "국정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맞받았다.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익 자해행위"라는 비판도 가했다.

그동안 착실히 쌓여온 온갖 의혹과 비판 등이 국감을 통해 전면전으로 비화되리란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동안 상임위원회 등에서도 맹공을 퍼부어 왔던 야당은 '국회의 꽃'으로 여겨지는 국감을 맞아 존재감 과시와 호감도 확보를 위해 더욱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여당도 이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성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여야 간 소모적인 공방이 이어지는 동안 국민들이 갖게 된 것은 기대감이 사그라든 자리에 생겨난 피로감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으로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첫 시추를 해보기도 전에 쏟아진 거친 의혹들로 인해 희석됐고, 한국이 15년 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는 저가 수주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이 빠졌다.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불붙은 공방은 국민에게서도 딱 그만큼의 기대감을 앗아갔다.

야당으로서는 해야 할 일을 한 셈이다. 사업 성공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에 취해 자칫 놓칠 수 있는 일면을 보다 냉철한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경고해 주는 것은 야당의 몫이다. 다만 갈등이 과열된 현재로서는 국감에서 정부가 어떤 해명을 내놓더라도 납득하지 않을 듯한 강경한 분위기가 읽힌다. 제기하는 의혹과 지적들에 타당한 점이 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이미 공은 던져졌다. 결과가 어떻든 12월이면 동해 심해에 첫 시추공을 파고, 3월이면 본계약 여부가 결정된다. 두 사업이 모두 우리 국익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한 현안이라는 점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야를 떠나 국익이란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해야 한다. 혹시 실패해 나중에 실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국민들을 독려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그 외의 것들은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