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상반기까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옵티코어가 실적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옵티코어는 올해 4분기 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AI데이터센터용 초고속 광트랜시버에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6G 및 자율주행 등 신사업으로 성장모멘텀을 준비 중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옵티코어는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말까지 20억원 규모의 AI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공급계약을 (주)디에스앤지와 체결했다. 이번 공급하는 광트랜시버는 400G 및 800G 고속광트랜시버로 최근 개발완료해 국내 IT서비스 대기업에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47억원을 기록한 후 연말에 21억원까지 하락했다가 올해들어 6월말에 34억원까지 증가한 수주잔고가 무려 54억원까지 올라가는 중요한 공급계약으로 평가된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정체된 통신산업에서 벗어나 신규 데이터센터 산업 부문에서 이뤄낸 첫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고 국내 AI 데이터센터 고객사를 더 확보해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옵티코어는 2021년에 매출 334억원 및 영업이익 60억원의 실적을 보인 후 통신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면서 매출감소와 영업적자 전환을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하고 있다.
매출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신규사업 연구개발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한 것이 실적 약화의 주된 원인으로 회사는 꼽았다. 연구개발비를 보면 2022년에 11억원에서 2023년에 21억원으로 늘어났다.
분기별로 봐도 지난해 4개분기와 올해 2개분기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옵티코어는 올해 4분기를 실적 반등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옵티코어 관계자는 "가장 성수기인 4분기에 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비용관리와 매출증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확대 기반은 국내시장에서는 이미 확보되는 상황이고, 나아가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도 주요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업체의 미국진입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비 미국이나 멕시코 등으로 수출에 유리한 방안으로 제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확정되면 추가 자금조달도 다각도로 검토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옵티코어는 또 6G/자율주행 등 신사업 준비도 하고 있다. 올해 지능형 광트랜시버를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2028년까지 진행되고 이를 통해 관련 통합기술 시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산업의 업황 턴어라운드가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돼 옵티코어는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확대 및 이익향상 등 실적 개선을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실적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엘리서치는 "현재 진행되는 AI데이터센터향 광트랜시버 제품의 매출로 내년에는 의미있는 매출이 본격화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옵티코어 로고. [사진=옵티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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