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LIG넥스원 대규모 채용 진행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수주 호황을 맞은 K-방산 업체들이 인력 확충에 나섰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자주포 K9.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1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 3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기업들은 하반기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먼저 한화 방산 3사는 600명 내외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근래 최대 규모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R&D 담당 인력을 전체 채용 인원의 55% 이상 선발할 계획이다. 독자 항공엔진 개발, 차세대발사체 공동 개발 등 현재 추진 중인 기술개발 사업을 중점에 두고, 선제적 인재 확보 차원에서 R&D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KAI는 오는 26일까지 총 10개 분야에 걸쳐 1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모집한다.
KAI 역시 이번 채용에서 연구개발 분야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인 유무인 복합체계와 인공지능(AI) 파일럿 분야로 KAI의 미래사업을 견인할 핵심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15일까지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기계, 종합전력지원(IPS) 등 부문에서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았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정규직만 세 자릿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채용연계형 인턴십에서도 국내사업, 해외사업, 경영관리, 생산관리 등 직무에서 두 자릿수 인력을 영입할 예정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인력을 집중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최신 기술 개발 및 적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해외 각국의 무기체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해외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산 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수출을 달성하며 물량 납기 기한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올해 남은 기간에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 현장 인력 채용도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산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물량 납기일을 맞추는 것이 빠듯한 상황"이라며 "R&D 인력 외에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 인력 채용도 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