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액자산가 13~14%씩 늘며 5년 뒤 총 자산 3000조원 육박할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경제가 급성장 중인 가운데 고소득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ET)가 현지 금융 분석 제공 업체 센트룸(Centrum) 보고서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소득 1억 루피(약 16억원) 이상인 인도인은 3만 1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보다 63% 증가한 것이다.
5000만 루피 이상인 인도인은 5년 전 대비 49% 증가한 5만 8200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인도인의 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부유층의 자산 축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고소득층의 총 소득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연간 소득이 1억 루피 이상인 인도인들의 누적 소득은 지난 5년 간 연평균 121%씩 늘어나며 38조 루피에 달했고, 5000만 루피 이상 고소득자의 5년 간 총 소득액은 연평균 64%씩 증가하여 49조 루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득 및 고소득자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금융 자산은 15%에 불과하다"며 "이는 선진국의 75%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부유층 및 부유층의 자산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인도의 고액자산가(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인 자산가)와 초고액자산가(순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자산가)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13~14%씩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의 총 금융 자산은 2023년의 1조 2000억 달러(약 1598조 4000억원)에서 2028년 2조 2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는 경제 성장에 따른 국민 소득 증가에 힘입어 세계 최대 소매시장으로 부상했다.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인도 소매시장 규모가 2027년 1조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2030년에는 세계 제3대 소매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인도 최고 부호 묵쉬 암바니(Mukesh Ambani)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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