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멕시코 주식 ETF에 '뭉칫돈' ② 정치 리스크 돌파 전략은

기사입력 : 2024년09월13일 16:51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16:51

사법 개혁 수위 조절 기대감
월가 추천 2개 펀드는
방어주 톱픽은

이 기사는 9월 11일 오후 4시1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멕시코 증시를 겨냥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밀려든 데는 사법 개혁이 축소될 수 있다는 투자은행(IB) 업계의 기대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사법 개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멕시코 안팎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개혁의 수위가 최소화되면서 금융시장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불거진 불안감이 한풀 꺾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 현지 그루포 피난시에로 베이스는 보고서에서 "하원이 사법 개혁안을 통과시킨 이후 페소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상원에서 개혁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반응"이라고 밝혔다.

웰스 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이머징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연초 이후 멕시코 주식의 투매가 이어지다가 최근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데는 페소화 반등을 겨냥한 베팅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물론 사법 개혁안이 멕시코 상원에서도 통과될 경우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이 고조, 자산시장이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멕시코 BMV 인덱스 추이 [자료=블룸버그]

모간 스탠리는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이후 보고서를 내고 멕시코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시장 비중'으로 낮춰 잡았다.

2022년 말 이후 멕시코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던 모간 스탠리는 하향 조정 후 주가 및 페소화의 하락에도 경계 태세를 풀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리스크가 주가와 페소화에 상당 부분 반영된 데 무게를 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취할 경우 월가는 두 개 ETF를 추천한다.

월마트 데 멕시코 매장 [사진=블룸버그]

블랙록이 1996년 출시한 아이셰어 MSCI 멕시코 ETF(EWW)와 2017년 프랭클린 템플턴이 선보인 프랭클린 FTSE 멕시코 ETF(FLMX)가 대표 상품이다.

EWW는 MSCI 멕시코 IMI 25-50을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FLMX는 FTSE 멕시코 RIC 캡트 인덱스를 추종한다.

총 운용 자산 규모가 13억6600만달러로 파악된 EWW는 1개월 평균 거래량이 232만주를 웃돌았다. 운용 보수는 0.50%.

포트폴리오에는 멕시코와 과테말라,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우루과이 등에서 코카콜라 상표 음료를 생산 및 판매, 유통하는 포멘토 이코노미코 멕시카노가 9.95%의 비중으로 1위에 랭크됐다.

이어 금융회사 그루포 피난시에로가 9.81% 편입됐고, 월마트 데 멕시코(8.35%)와 아메리카 모빌(7.72%), 그루포 에어로포르투아리오 파시피코(4.32%) 등이 포트폴리오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는 2024년 초 이후 22.71%의 손실을 냈고, 최근 1년 사이에도 10.82%의 손실을 기록했다. 3년과 5년 누적 수익률은 각각 3.98%와 6.90%로 집계됐다.

FLMX는 총 운용 자산 규모가 1억달러에 못 미치는 소형 상품으로, 1개월 평균 거래량 역시 6만주를 웃도는 수준에 그친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EWW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루포 피난시에로가 10.99%로 편입 비중 1위를 차지했고, 포멘토 이코노미코 멕시카노가 10.22% 편입됐다. 이어 아메리카 모빌과 월마트 데 멕시코가 각각 9.92%와 8.61%씩 편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단기 손실폭은 EWW보다 낮다. 2024년 초 이후 21.27%의 손실을 냈고, 1년간 9.71%의 손실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와 운용 성적이 EWW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운용 보수가 0.19%로 낮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FLMX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멕시코 주식 펀드에 뭉칫돈이 밀려든 가운데 개별 종목을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제퍼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월마트 데 멕시코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제퍼리스는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하고,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률(PER)과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이 20년 평균치에 비해 25% 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월마트 데 멕시코가 대표적인 방어주라는 점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제퍼리스는 강조한다.

증시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 경기 하강 기류에 대한 저항력과 저평가 매력을 겸비한 월마트 데 멕시코가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준다는 설명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4년 2분기 기준 12개월 사이 7.6%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20년 연속 배당을 지급했고, 배당 수익률이 5.78%에 이른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멕시코 증시의 필수 소비재 섹터를 대표하는 종목이지만 주가가 60.12페소로, 52주 최저치에 근접한 상황.

주요 외신들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커다란 기대를 내비친다. 남미 지역 최대 유통업체 가운데 하나인 월마트 데 멕시코가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미의 아마존'으로 통하는 메르카도 리브르에서 10년 이상 온라인 유통 부문을 이끌었던 이그나시오 카리데를 수장으로 영입한 데서 업체의 청사진을 짐작할 수 있다는 것.

월멕스(Walmex)라고도 불리는 업체는 미국 유통 공룡 업체 월마트(WMT)의 최대 해외 사업 부문으로, 3000여개 매장과 23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업체는 오프라인 영업점 중심의 비즈니스를 탈피, 중장기적으로 온-오프 통합 유통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매출액을 2033년 1조8000억페소(930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에도 멕시코의 중산층 소득 수준이 향상되는 데다 청년층 인구가 1억30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월마트 데 멕시코의 중장기 성장을 낙관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