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당 공감능력 상실해"
"지구당, 지역정치활성화 측면서 필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오신환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장이 9일 "그간 세 차례 걸친 총선 과정에서 수도권 참패를 겪고 민심이 국민의힘에서 떠나가고 있다고 느껴 이에 대한 제도와 시스템을 바꾸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마친 뒤 "그간 당이 공감능력 상실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9.09 allpass@newspim.com |
오 위원장은 "수도권 시민들의 요구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을 우리가 다시금 되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국민의힘이 경제와 안보에선 유능한 정당으로 평가 받았는데 이제 민주당과 다르지 않다고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적으로 유능한 정당이 되기 위해 수도권 3040들이 필요한 정책 등을 맞춤형으로 정치 소위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위 슬로건을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권이 뜁니다'로 만들었다. 국민의힘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특위 위원들이 스스로 기존 정치문법과 달리 매력적이고 세련되게 모양을 바꾸고 딱딱하게 하지 말자는 제안을 줬다"며 "정당소위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바꿔가는 시스템이 중요하고 정치소위는 최종 법안을 제출하고 통과해 수도권 맞춤형 정책이나 입법·법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오 위원장은 지구당 부활 논의와 관련해 "이 문제도 (중점 법안 추진 과제로) 다루고 있다"며 "헌법이 부여하는 정당활동을 지역단위에서 지역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할 수 있는 세포와 같은 지역정치 활성화 측면에서도 법적·제도적인 측면을 만드는 것이니까 지금 시대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수도권비전특위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계속 고전하고 있다"며 "결국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지 못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큰 지장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보려는 차원에서 수도권비전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며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진행한 지역당을 복원하는 것과 관련한 합동토론회도 수도권에서 우리의 정치적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했다.
수도권비전특위 2차 공식회의는 오는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