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거쳐 마침내 빅리그 입성
페예노르트는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뛰었던 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고, 등번호는 4번을 배정 받았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2024.09.03 zangpabo@newspim.com |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명문 팀이다. 빅클럽인 만큼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홈 구장을 가득 메우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등번호 4번을 정한 것에 대해선 "페예노르트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라며 "4번은 내가 처음 해외 진출했던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서 달았던 번호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별명에 대해 "팬들이 '범'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라며 "특별한 골 세리머니는 없지만 그래도 골을 넣으면 뭔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정규리그 4골 4도움을 올리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은 황인범은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도움 5개를 기록 중이다.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황인범은 K리그로 잠시 복귀했다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를 거쳐 처음으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페예노르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가대표 선배들인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로테르담이 연고지인 페예노르트는 아약스(36회), PSV 에인트호번(25회)에 이어 리그 우승 3위(16회)를 기록 중인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26승 6무 2패로 승점 84를 올리며 에인트호번(승점 91)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엔 25승 7무 2패로 승점 82를 쌓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인 2018년부터 A매치 60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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