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도지사가 목포로 의대 제안했다"며 거짓·왜곡 보도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는 2일 도청 기자실에서 '전남도가 목포로 의대 제안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을 호도한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언론사는 이날 '전남권 의대 '충격 폭로' 4년 전 그날의 진실... "김영록 지사가 목포로 의대 제안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2020년 7월 11일, 김영록 전남지사, 강영구 복지국장, 순천의 소병철 의원, 순천의 허석 시장, 고영진 순천대 총장, 박기영 순천대 의대 추진단장이 모여, 의대 신설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고 참석자 중 한 명이 '김영록 전남지사가 목포대에 의대, 순천에 병원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는 내용이다.
전남도는 2일 도청 기자실에서 '전남도가 목포로 의대 제안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을 호도한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남도] 2024.09.02 ej7648@newspim.com |
이에 대해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당시 전남도는 1개 대학만 설립 가능한 상황에서 '대학과 병원 분리 방안'에 대해 양 지역에 모두 의견을 물어본 것인데, 마치 순천대만 의견을 물어본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며 "이러한 잘못된 사실을 2021년 용역과 엮어 전남도가 특정 대학을 염두에 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남지사가 목포대에 의대, 순천에 병원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20년 7월 초,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대응하고자,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를 만나 '전남권 의대 설립'을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 두 곳에 의대 설립을 요청했으나, 정부에서는 2개 대학은 불가하며 1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포권과 순천권을 순차적으로 만나 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했고, '(A시) 의과대학, (B시) 대학병원 또는 (A시) 대학병원, (B시) 의과대학 등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분리 배치안'을 놓고 각 지역의 선호 의견을 수렴했지만, 양 대학이 반대해 '분리 배치안'은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한 "간담회는 한 언론사가 주장한 것처럼 비공개로 추진된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대학 총장, 시장 등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논의된 자리"라고 반박했다.
'2021년 용역은 사실상 목포대를 염두한 용역'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당시 용역은 문재인 정부가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추진' 약속에 따라 전남도 의대 신설의 당위성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통계 등을 활용해 객관적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언론사가 팩트를 체크하지 않은 왜곡된 보도를 지속해 지역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내용으로 도민을 호도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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