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비중 확대…연말 롯데 '칼리버스' 입점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젊은 층 공략
'입을 수 있는 집' 주제로 전시 개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로 전 세계를 연결해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들)'를 공략할 것입니다."
2일 강남구 MCM하우스에서 열린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전시 간담회에서 사빈 브루너 MCM 글로벌 임원(GBCO)은 이같이 말했다.
(왼쪽부터) 알베르토 비아게티, 로라 발다사리, 숨프로젝트 이지윤 대표, 사빈 브루너 GBCO. [사진=MCM 제공] |
◆ '메타버스·이커머스' 비중 확장…'디지털노마드족' 노린다
MCM은 '징 박힌 백'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MCM은 지난해 9월 '디지털 중심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을 선포했다. 다양한 고객층을 선도하도록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골자다.
확장성을 위해 MCM은 현시대에 맞는 메타버스와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브루너 GBCO는 "새로운 영상 캠페인을 제작할 때는 AI를 사용해 이미지와 영상을 구현했다"라며 "연말에 롯데그룹에서 진행하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칼리버스'에 입점해 MCM 스토어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콘텐츠 창출, 고객 응대, 트렌드 예측, 소비자 수요 예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게 되면 시장에 선보였다가 호응이 좋지 않아서 창고에 쌓이는 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이커머스 비중도 확대한다. 현재 MCM 매출 중 이커머스는 30%가량 차지하고 있다. 시대에 맞춰 물리적인 확장이 아닌 디지털로의 확장 전략을 적극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MCM하우스 3층 전시장.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집 일부를 가져온다는 컨셉을 보이고 있다. 2024.09.02 whalsry94@newspim.com |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도약'…실용성 강조
전시에서는 MCM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돋보였다. '디지털·라이프스타일'이 주제였다.
라이프스타일의 경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디자이너의 철학을 바탕으로 실용성이 강조됐다.
3층에 배치된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전적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채티 소파(Chatty Sofa)'는 여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베개 형태의 작은 쿠션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또 부드러운 매트와 롤을 활용한 모듈식 가구 '타타무(Tatamu)'는 데이 베드에서 매트까지 원하는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그 주변을 둘러싼 '클랩시드라(Clepsydra)' 랜턴은 모자로도 착용이 가능하다.
5층에는 비디오 게임과 루빅의 큐브 등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다양한 형태 변형 가구 '마인드 티저(Mind Teaser)'가 전시되어 있었다. 마인드 티저는 스툴과 의자, 커피 테이블 등으로 무한하게 변형이 된다.
또 각 층에는 미래를 상징하며 한계가 없는 새로운 장소 '우주' 느낌이 나는 행성, 붉은 화성 등 디지털영상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었다.
사빈 브루너는 "'입을 수 있는 집'을 주제로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했다"며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받은 영감과 MCM의 철학을 담아냈으며, 글로벌 노마드와 매버릭스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한 차원 다르게 전시 공간과 작품에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MCM은 예술 전시 '프리즈 위크 서울'의 공식 파트너다. 디자이너 듀오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알베르토 비아게티와 로라 발다사리, 숨 프로젝트와 협업해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놀로지 주제 Top 10 기획물로 선정된 작품들을 재현했다.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은 오는 3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MCM하우스 1층 전시장. 우주 느낌이 나는 커다란 구 형태의 전시물이 갖춰져 있다. 2024.09.02 whalsry9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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