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공제회,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연간 근로일수 2020년 230.1일→2024년 217.2일로 줄어
2022년 대비 일당 2200원 증가에도 연소득 88만원 감소
응답자 83.3% "외국인 근로자 체감상 증가" 동의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건설근로자 연간 근로일수가 217.2일로, 2020년 조사결과였던 230.1일과 비교하면 12.9일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평균 임금소득은 3592만원으로, 2년 전보다 88만원 감소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건설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1.8세, 진입연령은 39.4세, 근무경력은 13.1년이었다. 이들 근로자의 소득 수준을 보면 일당은 소폭 늘었으나 연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임금은 3592만원으로, 2022년 평균 소득 3680만원에서 88만원 줄었다. 평균 일당은 18만3000원으로 2년 전 일당 18만1000원에서 약 2200원 올랐다.
연간 근로일수는 217.2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 근로일수는 2020년 230.1일에서 2022년 224.2일로 5.9일 줄었고, 2022년에서 2024년이 되면서는 6.5일 단축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건설현장 편의시설 실태·폭염지침 법제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땀을 닦고 있다. 2024.06.19 pangbin@newspim.com |
표준근로계약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80.0%였고, 응답자 69.6%는 계약서를 서면으로 받았다고 응답했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체감적으로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3.3%에 달했다.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는 2년마다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퇴직공제제도 가입 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319명의 고용상황, 근로조건, 근로복지, 가족생활 등 전반적인 생활을 조사했고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7%의 결과를 얻었다.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보고서는 공제회 홈페이지의 홍보센터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본 조사는 건설근로자의 생생한 고용·복지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조사로, 전자카드제 확대 적용에 따라 전자카드제 현장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38.3%p 증가해 81.1%에 이르는 등 근로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다양한 현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이어 "올해부터 근로계약서 작성 및 외국인노동자 등에 대한 조사도 추가됐다"며 "향후 고용·복지정책 수립에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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