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불법 일반음식점 4곳 포함 책 계속 판매" 직격
김 "운영 어렵다는 음식점 돕기 위한 고육책" 반격
양측 논리불구 '진흙탕싸움' 시민반응 어떨지 관심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한길룡 국민의힘 파주시을 당협위원장이 지역언론 A매체에 기고한 글을 놓고 김경일 파주시장이 반발하면서 반박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27일 신문 기고문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이 출간한 책에 언급된 일반음식점 중에서 4개의 영업장이 불법이라는 점 등을 들어 출판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왼쪽)과 한길룡 위원장. [사진=각자 SNS 갈무리] 2024.08.28 atbodo@newspim.com |
그는 "김경일 시장이 출간한 책에 소개된 40개 일반음식점 중 4곳의 영업장이 불법이라는 것도 문제"라면서 "현직 파주시장으로서 40곳의 일반음식점 선정이 "공정"했는지가 의문"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당연히 대부분 파주시소재 음식점들은 현직 파주시장의 책에 소개 되기를 기대했을 것인데 무슨 기준에서 불법 일반음식점 4곳이 책에 소개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결국 "법을 떠나서 현직 파주시장으로서 본인의 출판물을 통해서 파주시의 불법 일반음식점 4곳이 포함된 책을 계속 판매한다는 것은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으며 "김경일 파주시장의 임기가 절반을 넘었지만 지난 2년 간 황제수영 등 많은 논란이 있었고, 최근에도 여러 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경일 파주시장은 28일 반박문을 통해 "집권여당의 지역 정치 지도자가 어렵게 글을 쓰신 만큼, 파주시민과 파주시정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한자 한자 정독했다"면서 "그런데 글을 읽고난 심정은 함께 손잡고 시민의 짐을 덜어드리자는 말씀을 기대한 희망이 순진한 허망에 불과했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파주지역 몇몇 특정 언론사가 파주시장에 대해 반복적으로 근거 없는 모함을 퍼붓고, 상식을 벗어나 과도한 공격을 이어왔다"며 "일일이 맞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으나 금쪽같은 시간과 힘을 낭비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꾹꾹 눌러왔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한길룡 위원장이 기고한 글을 읽으며 더 이상 그렇게 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힌 후 "한길룡 위원장 글의 근거와 논지는 그동안 특정 언론사가 반복적으로 제기해 온 일방적 주장과 거의 완벽하게 똑같았으며 '언론자유'를 방패 삼아 이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특정 언론사와 지역의 집권여당 정치 지도자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도 지울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다툼이 생겼을 때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해서 한 쪽의 주장만 들어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한길룡 위원장이 김경일 파주시장 출간 도서를 의도적인 음식점 홍보물로 본 정당한 비판인지 아니면 김경일 파주시장이 개인 자격으로 파주지역 음식점 사장에게 작은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펴낸 파주맛집 소개인지는 시민들의 판단이 어디로 기우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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