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국방과학원 무인기 시험 참관
"전쟁 준비에서 중요한 비중 차지"
핵 어뢰 및 수중 무인정 개발도 촉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원의 무인기 성능시험을 참관하고 "각종 자폭형무인기를 더 많이 개발‧생산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주관한 무인기 성능시험을 참관했다. 북한 매체들은 제원 노출을 꺼리기 위해 사진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사진=노동신문] 2024.08.26 |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에서 주관한 성능시험을 살펴본 소식을 전하면서 "각종 무인기들은 설정된 각이한 항로를 따라 비행했으며 모두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타격‧소멸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세계 군사과학의 추세로 보나 전장들에서의 전투경험으로 보나 각이한 유형의 무인기들을 개발하고 그 전투적 성능을 부단히 높이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들뿐 아니라 전술적 보병 및 특수작전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국의 특성에 맞게 핵 어뢰와 같은 수중 전략무기 체계들은 물론 각종 자폭공격형 수중 무인정들도 부단히 개발해야 한다"면서 "무인기 개발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24일 이뤄진 무인기 성능시험에서 자폭형 무인기가 전차 목표물을 타격하는 장면. [사진=노동신문] 2024.08.26 |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무인기의 성능에 만족을 표시했다면서 "전투 적용시험을 더 강도높이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의 이번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전쟁 상황에서 무인기를 활용한 타격 양상이 중요해진 국면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