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24시간 대기조' 경찰…쥐꼬리 수당에 '불만'

기사입력 : 2024년08월23일 16:32

최종수정 : 2024년08월23일 16:32

휴게 시간에도 대기조…24시간 긴장
정작 수당은 못 받아…도서·산간지역, 특공대 경찰들 '불만'
"주말·공휴일·명절 등 휴일수당도 제대로 못 받는다" 지적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쉬고 싶어도 24시간 대기조다."

인천 섬에 위치한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이렇게 토로했다. 원칙적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도서 지역에서는 24시간 동안 대기 근무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퇴근하고도 개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관사에서 전화를 기다린다. 

하지만 이들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9시 전까지의 수당을 지급받지 못한다. 해당 경찰관은 "똑같이 24시간 일하는 해양경찰이나 소방관은 시간외 수당을 인정해주는데, 우리는 13시간만 받는 게 불합리하다"고 토로했다.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 [사진=인천경찰청]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24시간 긴장하는데…월급명세서엔 13시간 근무분만"

23일 경찰직장협의회(직협)에 따르면 섬 지역이나 해안경비대, 특공대에서 일하는 경찰관들은 초과근무를 하는데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비번이나 휴게시간을 배정받더라도, 출동이 필요할 경우 다른 경찰들과 동일하게 투입된다. 이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대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은 휴게시간 중 112 신고가 떨어져 출동할 때만 시간외수당을 지급받는다. 

현재 경찰공무원의 '휴게시간'은 '근무도중 자유롭게 쉬는 시간'으로, '대기'는 '신고사건 출동 등 치안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정 시간 지정된 장소에서 근무태세를 갖추고 있는 형태의 근무'라고 각각 규정된다. 하지만 정작 24시간 대기조로 일하는 경찰공무원은 휴게시간에도 대기 근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직협은 이달 정부를 상대로 시간외근무수당 등 미지급 수당에 대한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음영배 인천 중부경찰서 직협 회장은 "현재 모인 인원이 600명이 넘었다. 조만간 직협 회장들과 논의해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말·공휴일·명절 근무해도 수당 제대로 못 받아

경찰 수당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경찰들은 휴일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경찰에 따르면 지구대, 파출소의 실제 근무시간은 약 200시간에 달한다. 이때 월 복무 규정시간(160~170시간)을 넘어가면 시간외 수당과 휴일 수당 등으로 분류돼 월급이 지급된다. 

시간외 근로수당은 근로가 주 40시간을 초과할 경우 통상시급에 50% 가산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며, 휴일근로수당은 휴일로 지정된 날에 근무할 경우 발생하는 수당이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이를 별개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공무원인 경찰은 시간 외 수당과 휴일근로수당을 동시에 지급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주말과 공휴일, 명절에 근무하더라도 휴일수당 7만9797원을 받을 뿐, 휴일수당 7만9416원은 삭감된다(순경 기준).

다른 직군보다 노동 시간이 훨씬 긺에도 불구,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김건표 직협 교육1팀장은 "이렇게 계산하면 1일 휴일수당은 순경 기준 381원이다. 시급 47.6원으로 최저시급의 2%인 만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 기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팀장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현재 각하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권익위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사처, 기획재정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협의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