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격량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온몸으로 이 퇴행을 맞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온몸으로 이 퇴행을 맞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라는 포럼 주제를 생각하며 "정치 지도자 중 김대중 대통령께선 특별히 '역사'를 자주 언급했다"며 "역사의 발전을 믿으며 퇴보하는 역사를 온몸으로 막아서신 분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님께 다시 대한민국의 길을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지난 2009년 1월 7일에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 일기에 남기시기도 했다"며 "하지만 모든 것에서 역주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모습, 최근 심지어 광복절을 이념화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역사는 진보하는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정부를 직격했다.
김 지사는 또 "역사를 짧은 시계로 쪼개보면 순간적으로 퇴행할 때도 있지만 '결국 역사는 발전한다'는 뜻으로 해석했다"며 "역사의 발전을 믿으며 퇴보하는 역사를 온몸으로 막아서신 분, '행동하는 양심'이셨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는 역사는 진보한다고 단언하실 수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는 "오늘 행사에 경기도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는 "제 사무실 책상에는 두 가지 물건이 놓여 있다"며 "하나는 40여 년 전에 제가 공직 처음 출발할 때 받았던 명패다. 작은 명패인데 제 이름 석 자만 쓰여 있는 명패지만, 그 후에 운 좋게 계급이 올라가서 여러 가지 많은 명패를 만들어주겠다고 했지만 다 사양하고 40여 년 전 그 명패를 지금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물건은 22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으로 계실 적에 청와대에서 모시면서 받았던 시계"라며 "그 시계는 손목시계가 아니고 탁상시계다. 이렇게 접히는 탁상시계인데 오른쪽에는 시계가 있고 왼쪽에는 김대중 대통령 친필로 실사구시, 그리고 대통령의 호와 서명을 직접 쓴 시계로, 22년 전에 제가 청와대 국장으로 근무할 때 받은 꽤 오래된 시계"라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온몸으로 이 퇴행을 맞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
마지막으로 김동연 지사는 "이 두 가지 물건을 보면서 첫 번째 제 명패에서는 공직 처음 출발했을 때 초심, 두 번째로 22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탁상시계로부터는 실사구시를 포함한 대통령의 철학.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도정을 다잡고 앞으로의 공직생활도 일관되게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본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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