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비치 시범운영·안전우선 해수욕장 운영....타 지역 비해 방문객 감소율 낮아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의 해수욕장에 해파리 출몰 등 안전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울진군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38일간의 해수욕장 운영을 마무리했다.
20일 울진군에 따르면 지역 6곳의 지정해수욕장이 지난 18일 일제히 폐장했다.
개장 초반 잦은 장마와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 발효 등 해수욕장 운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각종 악재 속에서도 지역 6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약 6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울진군이 올해 처음 시범 도입해 피서객들의 발길을 끄는데 한 몫을 톡톡이 한 구산해수욕장(위)과 구산 펫비치.[사진=울진군]2024.08.20 nulcheon@newspim.com |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3.9% 가량이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올해 경북 동해안의 타 지자체 지정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평군적으로 24.4% 가량이 감소한 데 비하면 울진지역의 감소율은 크게 낮은 수치이다.
특히 올해 동해안의 해수욕장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으나, 울진지역 해수욕장에서는 인명피해가 단 한 것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해파리의 잦은 출몰로 해파리 쏘임 등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났으나 울진지역에서는 해파리 피해 또한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이는 울진군이 지정 해수욕장 별로 해파리 퇴치활동을 강화하고 응급처치약품을 충분하게 배치하는 등 안전에 방점을 둔 해수욕장 운영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울진군은 경찰과 해경,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해수욕장 운영위원회 등과 함께 이번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물놀이 안전부표 외에도 유해생물퇴치망 설치, 안전사고예방 안내방송 등 '해수욕장 안전사고 제로'에 만전을 기했다.
울진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의 감소율인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요인으로는 올해 첫 시범운영을 한 구산펫비치를 필두로 망양정, 구산 및 후포에서 개최한 해수욕장 활성화사업 등 울진군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한 몫을 톡톡이 한 것으로 평가된다.
울진군은 내년에는 시설물 보강과 해수욕장 별 특성을 담은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또 해수욕장 운영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평가회의를 통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시설 보수·확장 및 운영상 미흡한 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안전하고 쾌적하며 이색적인 해수욕장 조성을 목표로 2025년 해수욕장 개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울진바다를 통해 여유와 즐거움을 얻고 다시 찾아주실 것"을 당부했다.
울진군은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성수기가 끝날 때까지 해수욕장별로 수상안전요원 2명을 배치하고 안전을 유도하는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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