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부분 지자체 조달구매시 '도급 업체명' 표기
장수군, 업체명을 '전북지방조달청'으로 표기...'꼼수' 행정
도급업체 표기, 못하나 안하나...'의도적 비공개' 의구심 증폭
[장수=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장수군이 조달구매 물품에 대한 계약업체명을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은폐'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17일 장수군에 따르면 조달청을 통해 구입한 물품의 구매업체를 '전북지방 조달청'으로 표기하는 꼼수행정을 6년여째 이어오고 있다.
장수군이 계약정보공개 사이트에 도급업체를 전북지방조달청으로 6년째 표기해오고 있다.[사진=장수천교 조달구매 일부 장수군 계약정보공개 사이트 캡쳐]2024.08.17 gojongwin@newspim.com |
더욱이 민선8기 최훈식 군수는 취임이후 줄곧 쇄신과 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유독 계약행정 만큼은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더구나 계약정보공개 사이트는 계약명, 계약금액, 계약일, 도급업체를 표기하도록 구분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명을 조달청으로 표기하는 것은 비공개나 다름없다.
때문에 장수군이 수의계약이나 마찬가지인 물품 구매에 있어서 업체명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의구심마저 증폭되고 있다.
반면 장수군은 계약이 딱 1개 업체로 귀결되는 공사나 용역의 경우 도급업체명을 공개하고 있어 물품 도급업체 비공개는 의도적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군의원 A씨는 "장수군의 계약행정이 결국 도마에 올랐다"며 "다른 시군처럼 당장 제대로 된 정보공개를 통해 군정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영호 장수군 계약팀장은 "조달청에서 구매하는 물품 정보공개는 전산시스템상 도급업체명이 전북조달청으로 표기된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은 나라장터종합쇼핑몰에 생산업체들의 물품을 올려 놓고 공공기관이 자유롭게 선택·구매토록하는 중개기관에 불과하다"며 "중개 수수료를 받는 조달청이 도급업체일 수는 없을뿐더러, 전산시스템상 업체표기는 지극히 간단하다"고 밝혔다.
장수군이 누리집 상단에 종합민원·분야별 정보 등 군민 알권리를 위해 정보공개를 안내하고 있다.[사진=장수군 누리집 캡쳐]2024.08.17 gojongw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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