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WSJ "이스라엘 내 헤즈볼라 공격 여론 고조"… 분쟁 확산 가능성 커져

기사입력 : 2024년08월14일 23:36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01:27

정치권에선 극우 뿐 아니라 중도까지도 가세… 국민 67%도 지지
헤즈볼라 전투력 막강, 이란 움직임도 변수… 이스라엘도 타격 불가피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 내에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군사적 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을 철천지원수로 규정하며, 끊임없이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발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에 공격을 가하면서 긴장을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 국기.[사진=로이터 뉴스핌]

WSJ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계에서 극우 진영은 물론 우파와 중도 진영에서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현직 안보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여론은 커지고 있다.

내각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등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초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중도파들도 헤즈볼라에 대한 대응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현재 가자 휴전 협상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하마스의 10·7 기습 직후엔 헤즈볼라 공격을 주장했다. 

국민 여론도 강력한 군사 대응 쪽으로 기울고 있다.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 민주주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의 67%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 방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는 레바논 인프라에 대한 공습도 감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헤즈볼라에 대한 본격적 군사 행동에 대한 지지가 늘어나는 이유는 우선, 이슬람 무장 정파와는 협상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군사적 대응없이 헤즈볼라와 외교적 협정을 맺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건 불가피한 전쟁을 잠깐 지연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당장 충돌은 피할 수 있겠지만 헤즈볼라는 조만간 접경 지역으로 돌아와 적대 행위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제적 공세를 가했을 경우, 헤즈볼라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싱크탱크 이스라엘 안보 및 방위 포럼의 대표인 아미르 아비비는 "누가 먼저 공격하느냐에 따라 (결과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하면 헤즈볼라 역량의 80~85%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피란한 6만여명의 주민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할 방법이 물리력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요아브 키쉬 교육부장관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강력한 전쟁을 치르지 않고는 쫓겨난 주민들을 이스라엘 북부로 다시 돌려보낼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입을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첫째, 하마스와 달리 헤즈볼라는 정규군 수준의 잘 훈련된 병력과 다량의 무기·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을 따라 10만 개가 넘는 발사체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는 미사일과 로켓, 드론 등이 포함돼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압도할 만한 수준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둘째, 가자 전쟁이 10개월을 넘기면서 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스라엘 군은 많이 지쳐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런 상태에서 또 다른 전선이 열릴 경우 많은 사상자를 낼 수도 있다. 

셋째, 이란의 움직임은 큰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강력한 동맹 세력 중 하나이다.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일 경우,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 전 국가안보보좌관인 지오라 에일란드는 "이스라엘에겐 가자지구 휴전에 동의하고 하마스·헤즈볼라와 공존하거나 레바논을 상대로 본격적인 전쟁을 하거나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면서 "둘 다 나쁘지만, 우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