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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기자 최헌규의 리얼차이나] <35> 이과두주와 환상궁합, 북경오리구이 전취덕 주가로 본 중국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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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에 카오야의 황제 전취덕 하드타임
장기 침체 늪에 빠진 베이징 오리구이 맡형
베이징카오야 '전취덕 외교' 과거 영광 무색
영업부진 경쟁격화, 주가 17년전 발행가 밑돌아
10월 국경절 연휴, 찬바람 불면 기사회생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카오야(北京烤鸭, 북경 오리구이)는 베이징을 대표하는 전통 요리다. 중국인들은 베이징에 가면 꼭 맛보고 체험해야하는 음식으로 북경 오리구이를 꼽는다. 북경 오리구이는  외국인 여행자들 한테도 가장 인기있는 베이징 요리다.

북경 오리구이 제품 가운데 여러 유명 회사와 제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으뜸으로 여겨지는 브랜드가 바로 160년 연륜의 라오쯔하오(老字号, 유서깊은 전통 브랜드) 취안쥐더(全聚德, 전취덕, 002186.SZ)다. 중국 안팎에서 유명한 전취덕은 언제부턴가 북경 오리구이의 대명사가 됐고 베이징 여행 인증샷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세간에는 다음과 같은 얘기가 유전됐다. '베이징에 와서 만리장성에 못 가보면 사나이라 할 수 없고 전취덕을 맛보지 못하면 큰 유감이다(不到万里长城非好汉,不吃全聚德烤鸭真遗憾).' 흔히 전취덕 북경 오리구이를 만리장성 , 후통(북경 옛 골목)과 함께 북경 3대 보물이라고 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유명 베이징오리구이 브랜드 전취덕 왕푸징점.  사진=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4.08.14 chk@newspim.com

 

어떤 사람들은 북경 오리구이가 음식에 앞서 하나의 문화라고 말한다. 기자의 중국 친구들은 만리장성을 다녀온뒤 저녁 무렵 베이징 시내 첸먼대가(前门大街)와 같은 후통 골목을 찾아 베이징 카오야를 시켜놓고 베이징 전통 백주 훙싱얼궈터우(红星二锅头)를 한잔 하는 것을 즐거운 문화 체험으로 여긴다. 

중국 외교가에는 '판다 외교'나 '핑퐁 외교' 처럼 한때 '취안쥐더 카오야 외교'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서 신중국 외교의 기초를 닦은 저우언라이(周恩来) 국무원 총리는 외교의 촉매로 전취덕을 십분 활용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북경 오리구이 전취덕의 창업지로 유명한 베이징 시내 첸먼대가점 입구에 오리구이 굽는 방법을 시현한 청동 조각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8.14 chk@newspim.com

 

저우언라이 총리는 1971년 중국을 방문한 미국의 키신저에게, 1972년에는 닉슨에게 각각 전취덕을 접대해 환심을 샀다. 저우 총리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외빈에게 전취덕 베이징 오리구이를 접대한 것만해도 27차례 였다고 한다.

전취덕 카오야(烤鸭, 오리구이) 외교는 미중 데탕트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미국과 중국 두나라는 베이징 오리구이를 매개로한 수년간의 교류와 협상 끝에 1979년 마침내 역사적인 미중 수교를 체결하기에 이른다. 실로 '전취덕 외교'라는 말이 무색치 않아보인다.

베이징에서 정통 전취덕을 맛보려면 첸먼대가(前门大街)점이나 허핑먼(和平门, )점, 왕푸징(王府井)점 중의 한곳을 가야한다. 이들은 전취덕이 내세우는 3대 직영 점포로 모두 2 순환도로 내(후통 등 베이징 옛 모습이 보존된 도시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첸먼대가점은 전취덕의 가장 오래된 점포다. 이곳에는 160년전인 1864년 창업 터가 보존돼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취덕 베이징 카오야의 1864년 창업점인 첸먼대가 점 정면 입구에 손님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8.14 chk@newspim.com

 

허핑먼점은 전취덕의 본사(헤드쿼터)격이다. 천안문 광장에서 1킬로미터 이내 위치에 있는데 예전부터 한국 여행단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전취덕 트리오의 마지막 일원인 전취덕 왕푸징 점은 베이징 최대 상가거리 왕푸징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지방 여행객 또는 외국인들중 베이징에 와서 시간 여유가 나면 한나절 첸먼대가 거리를 구경하고 난뒤 전취덕 창업지인 첸먼대가 점을 찾거나 중국미술관과 왕푸징 거리를 돌아본뒤 전취덕 왕푸징점을 찾아 정통 베이징 오리구이를 맛보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첸먼대가 거리 전취덕 베이징 카오야 매장 부엌안에서 요리사들이 베이징 오리구이를 화덕에 굽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8.14 chk@newspim.com

 

전취덕 점포 세곳은 어느곳이든지 맛과 품질 가격이 모두 균일하다. 카오야 한마리 가격은 소스와 부대 메뉴를 합쳐도 300위안(우리돈 약 6만원)을 넘지않는다. 점심때 둘이서 전취덕을 찾는다면 간단한 부대 음식과 맥주 한병을 곁들여도 400위안 정도면 충분하다.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귀주모태)와 같은 고량주(백주) 경기 상황이 그렇듯 전취덕 베이징 오리구이 업황도 내수 소비의 풍향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백주 영업 부진 처럼 전취덕 영업 상황이 지지부진한 것은 그만큼 내수 소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취덕 첸먼대가 점 매장에서 손님들이 베이징 오리구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8.14 chk@newspim.com

 

전취덕은 다른 외식업체 처럼 코로나 당시 매장 영업 통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과 2021년 202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 코로나 통제가 전면 해제된 후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경영 상황은 예전만 못하다.  전취덕은 원가 절감을 위해 AI 로봇 직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엔 업계 경쟁이 격화하면서 영업난이 심화하고 있다. 600년 역사의 북경 오리구이 피옌이팡(便宜坊, 편의방)을 비롯해 스지민푸(四季民福, 사계민복) 다야리(大鸭梨) 다둥(大董)같은 경쟁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전취덕의 시장 파이를 잠식중이다. 

또한 많은 군소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음식 배달앱을 통해 100 위안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품질과 맛이 비슷한 북경 오리구이를 제공하다보니 전취덕과 같은 정통 업체들의 프리미엄 영업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취덕 북경오리구이의 강력한 경쟁브랜드 비옌이팡 요리사가 뉴스핌 기자에게 요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비옌이팡은 600여년 역사의 북경오리구이 라오쯔하오로  160년 역사의 전취덕 보다 훨씬 오랜 연륜을 자랑한다.  사진= 2022년 2월 뉴스핌 촬영.   2024.08.14 chk@newspim.com


이래저래 전취덕은 요즘 2007년 선전증시에 상장한 이래 가장 힘든 하드타임기에 처해 있다. 이커머스 포장 판매 신규 사업과 전병(추석에 먹는 중국식 송편) 와인 백주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힘썼지만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내수 소비 침체와 베이징 오리구이 영업 부진은 전취덕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상하이지수가 2024년 6월 3000선 붕괴후 하락세를 지속중인 가운데 베이징 오리구이를 대표하는 소비주 전취덕 주가는 바닥 모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8월 14일 오전 북경오리구이 라오쯔하오 브랜드 전취덕 주가 그래프. 전취덕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 주당 8.61 위안까지 하락했다. 2024.08.14 chk@newspim.com

 

전취덕 주가는 2022년 연말만해도 포스트 코로나 경기회복 기대감에 주당 20위안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장기 하락기에 들어섰고 올해(2024년) 8월 14일 현재 주가는 나흘 연속 하락 끝에 오전 장중 8.61위안까지 내려갔다. 2007년 상장 당시 발행가 11.39위안을 크게 밑도는 가격이다. '전취덕 외교' '중국 10대문화(전통음식)브랜드'  '식음료 경쟁력 최강 기업' 등의 과거 영예가 무색한 상황이다

북경 오리구이 맡형격인 전취덕의 주가 부진은 A주 황제이자 음식료 섹터 대표적인 소비주 귀주모태 주가가 죽을 쑤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진단이다. 귀주모태가 살아나야 전취덕 주가도 함께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중국증시 투자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취덕 주가에 대해 해뜨기전 새벽이 어둡듯 지금이 바닥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선 폭염의 터널이 끝나고 10월 황금연휴 국경절이 다가오면 소비주에 생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지만 정작 많은 투자자들은 '한점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看不到一点点希望啊)'며 한숨을 짖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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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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