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티빙이 CJ ENM의 효자로 떠올랐다. CJ ENM은 전날 2024년 2분기 매출 1조1647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2년만에 100억원대 분기 이익을 회복했다.
[사진=CJ ENM] |
증권업계에서는 '티빙의 성공적인 수익 구조 전환이 주요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은 9일 "티빙이 최근 이익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티빙의 광고 매출이 분기당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연간 매출의 10%를 차지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측 역시 "프로야구 및 오리지널 콘텐츠흥행과 함께 MAU(월간활성사용자) 750만명을 넘었고 이용자들의 유료전환도 활발해 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티빙 유료가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으며, 2분기 티빙의 매출액은 1년 사이 41% 증가한 10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3월 AVOD(광고 기반 동영상 서비스) 요금제를 도입한 티빙은 신규 가입자의 30~40%를 유치, 전체 가입자의 약 20%가 광고 요금제를 선택했다. 티빙 영업손실은 기존 200~400억원대에서 이번에 117억원을 기록했다.
영화와 드라마, 음악, 커머스 등 다른 부문에서도 긍정적이다. 영화와 드라마 부문은 피프스시즌의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124억원 개선된 202억원을 기록, 적자를 축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는 티빙기존 가입자들의 가격 인상 효과도 반영되며 이익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예상하며 "피프스시즌은 2분기 인식으로 예상했던 '세브란스'에 대한 매출 인식이 3분기로 이연되면서 예상 보다는 적자폭이 컸다. 하지만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CJ ENM 측은 "'정년이'와 '손해 보기 싫어서'등 tvN표 드라마의 글로벌 OTT와 로컬 채널 세일즈 다각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음악 부분에선 일본 스타로 자리잡은 'JO1', 'INI', 'ME:I', 'IS:SUE' 등 신규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로 음악 사업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했고 'IZNA'는 올해 말 데뷔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