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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권력이 연출한 정치 재판... 영화 '행복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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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 이면 생생하게 고발
변호사 정인후의 고군분투... 현실감 다소 떨어져
박태주 대령의 비극적 죽음, 이선균의 죽음과 겹쳐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1979년에서 1980년에 걸친 한국 현대사는 거대한 소용돌이였다. 정치권력을 둘러싸고 숨 막히는 막전막후의 전쟁이 펼쳐진 시기였다. 부마항쟁에 이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12·12 군사반란, 서울의 봄과 5·18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를 겪었던 국민이나 그렇지 않은 국민들까지 그 시대를 장식한 굵직한 사건과 그 사건에 연루됐던 사람들에 대해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한두 편이 아니다. 그런 영화와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콘텐츠적인 관심을 뛰어넘어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은 조정석. [사진 = 영화사 NEW 제공] 2024.08.07 oks34@newspim.com

근래 들어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은 영화 '서울의 봄'이었다. 지난해 11월 개봉되어 1천만이 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정면에서 다룬 영화였다. 14일 개봉되는 '행복의 나라'는 불리한 지형도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이미 개봉됐던 이 시기를 다룬 영화들이 이런저런 선입견을 만들어 놨기에 그런 암초를 피해 신선한 느낌의 영화로 만들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다. 극중 박태주의 실제인물은 10·26때 궁정동 만찬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수행비서관이었던 박흥주 대령이다. 그는 당시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 당한 이들 중에 유일하게 현역 군인이었다. 이 때문에 군법회의 가장 먼저 사형이 확정되어 1980년 3월 6일 40세의 나이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영화 '행복의 나라' [사진 = 영화사 NEW 제공] 2024.08.07 oks34@newspim.com

영화는 이선균이 맡았던 박태주보다는 그의 변호인인 정인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12·12 군사반란으로 사형을 면할 수 있는 길이 막혀버린 박태주의 변론을 맡은 변호사의 고군분투는 현실감이 떨어졌다. 마치 영화 '변호인'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정인후 변호사의 캐릭터는 조정석의 온몸을 던지는 연기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는데 실패했다. '쪽지 재판' 혹은 '졸속 재판'이라는 오명을 썼던 당시 재판에서 변호인이 거대 권력의 중심인 합수부장 전상두(유재명)와 맨몸으로 맞서는 설정이 공감을 불러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정치 재판을 재조명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 이면에 어떤 음모들이 도사리고 있었는지 관객에게 고발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좀더 세밀하게 당시 재판의 막전막후를 다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새로운 권력에 아부하는 무리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에 집중했다면 좀더 다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영화 속에서 박흥주 대령의 어린 두 딸이 "우리 아빠 좀 살려주세요"라는 플랭카드를 들게 된 배경 등이 생략된 것도 아쉽다. 더이상 이선균의 연기를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 또한 크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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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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