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비스업 PMI 지수 51.4...월가 전망치 대비 웃돌아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장기적으로 시장상황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작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극적으로 반등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이 매수세를 확대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코스피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8.06 stpoemseok@newspim.com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0%(80.60p) 상승한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02%(41.59p) 오른 73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날 각각 8.77%(234.64p)와 11.30%(88.05p) 내리며 역대급 낙폭을 기록했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자 투자 심리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2.6포인트(p) 높은 수치며, 미국 월가 전망치(5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자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77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SM 서비스업지수가 기준선인 50.0을 상회하고 신규 주문과 고용지수 등 세부 항목 또한 긍정적이었다"며 "경기 경착륙 우려가 완화됨과 동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기금도 구원투수로 등판해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 등은 코스피에서는 2404억원, 코스닥에서는 22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떨어진 것에 대해 연기금의 자금 집행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양대 지수가 저점을 기록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서 확인해야 할 경제 지표들이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매매로 203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ETF, ETN, ELW 등 간접 투자까지 포함하면 164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서 연구원은 "추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차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실물 경제 지표와 엔/달러 환율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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