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美 경제침체 우려·중동 사태에 한국 경제 회복세 '찬물'

기사입력 : 2024년08월05일 10:30

최종수정 : 2024년08월05일 10: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고용쇼크 R의 공포에 놀란 한국 경제
글로벌 경제 침체 확산 시 수출에 악영향
중동지역 일촉즉발…국제유가 상승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미국발 경제침체 우려와 중동의 일촉즉발 확전 위기가 역동경제를 지향하는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미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600선이 붕괴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 美 고용쇼크 R의 공포에 놀란 한국 경제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 홀로 호황'을 누렸던 미국 경제에 침체 시그널(Recession)이 나타났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침체의 가늠자로 평가되는 '삼의 법칙(Sahm Rule)'을 발동하기까지 했다.

이는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치가 앞선 12개월 중 기록한 최저치보다 0.5%포인트(p) 이상 높으면 경제 침체기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현재 이 삼의 법칙 지표는 0.53%p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높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확산 속에서 5일 오전 9시 20분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9.41포인트(-4.09%) 큰 폭으로 하락하며 2,566.78에, 코스닥은 29.12포인트(-3.73%) 하락한 750.21로 장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8.20원(-0.60%) 하락한 1,371.10원에 오전 9시 20분 거래를 시작했다. 2024.08.05 yym58@newspim.com

미국발 R의 공포 여파로 5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1차 지지선인 2600선이 뚫린 상황이다. 미국 고용 쇼크로 인행 월요일 장 개시 직후 주가 조정 압력은 예고됐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8시 관계기관 합동 컨퍼런스콜을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등 불확실성도 여전해 정부·한국은행은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채권시장 선진화, 공급망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국내 자본·외환시장의 체력을 강화하고 대외안전판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 중후반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주요 국내외 기관들은 일제히 한국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2.6%로 내다봤으며, 기관들은 평균적으로 2.5% 안팎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민간경제연구원 한 연구위원은 "미국의 고용 시장 충격이 현재 시장에 어떻게 미칠 지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미국 대선 결과도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연쇄 침체 시 수출 악영향…중동발 유가 상승도 걱정

미국의 경제 침체 신호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이럴 경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13.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6억2000만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6억2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흑자는 14개월째다. 1~7월 누적 흑자 규모는 267억달러로 지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목표인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이 침체될 경우, 수출 목표치에 도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발 R 공포가 우리나라 수출의 핵심 분야인 반도체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 공개된 AI 기술이 여전히 실질적인 수익을 거두는 데 난항을 빚고 있는 만큼 '묻지마 반도체 호황'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AI는 예전의 메타버스 거품과는 다르지만 현재 글로벌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공 기업이 확실한 캐시카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우려감을 키우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내수 시장의 안정화마저 여의치 않다. 

중동발 확전 양상에 유가 상승이 예고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석유류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 축소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이후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된다. 

유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방향을 바꾼 듯하나 중동 위기가 또다시 국제유가를 춤추게 할 수 있다"며 "결국 유가 상승은 국내 시장의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들어 3%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정부 한 관계자는 "체감 물가가 높은 것은 유가와 집중호우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내수 시장이 아직은 활성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고 연말까지 소비 시장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