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저작물 포함된 수능 문제지 게시한 평가원…대법 "전송권 침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가원, 저작권협회에 1000만원 손해배상" 판결
"시험 종료 후에도 이용허락 없이 장기간 게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미술이나 문학 작품 등 저작물을 포함한 국가시험 문제지를 시험 종료 후 누구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에 게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대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사단법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가 평가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평가원은 미술 이미지나 산문·운문 등 저작물 153건이 포함된 고입선발고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방공무원임용시험 등 각 시험 문제지를 누구든지 내려받을 수 있게 홈페이지에 올렸다.

저작권자들로부터 저작물의 복사·전송권을 신탁받은 저작권협회는 "허락 없이 저작물을 게시해 전송권을 침해했다"며 2019년 10월 평가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저작권협회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저작권법상 저작권의 권리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금액 상당인 17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평가원은 "'공표된 저작물을 교육 등을 위해 정당한 범위 안에서 인용한 행위'로서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 허용되는 행위 또는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않는 저작물 이용행위'로서 구 저작권법 제35조의3 1항에 따라 허용되는 행위"라고 맞섰다.

1심은 "수험생에게 균등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고 각종 시험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평가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고 이 사건 공표된 저작물의 사회적·교육적 의미를 고려하면 시험이나 교육을 위한 인용이 폭넓게 허용될 필요도 있다"며 평가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은 평가원의 게시행위로 인해 저작물에 관한 전송권이 침해됐다며 저작권협회에 손해배상으로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저작권법 규정의 문언과 취지 등을 고려하면 시험문제에 저작물을 자유이용할 수 있는 범위는 시험의 목적에 필요한 범위에 한정된다"며 "시험 출제와 성적 제공까지 완료된 후에도 수년 동안 기간의 제한 없이 응시자 외에 불특정 다수인에게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시험에 이용된 저작물을 전송하는 것은 시험 목적에 필요한 정당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건 저작물은 공표된 저작물이기는 하나 주로 시, 소설, 미술 저작물 등으로 허구적·창조적 저작물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고의 이용허락 없이 장기간 게시행위를 했고 그중 일부 저작물에 대해 출처를 명시하지 않아 피고의 이용 방법이 정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가 이 사건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이용해도 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평가원의 게시행위가 저작권법상 허용되는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이거나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대법원 또한 이러한 항소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저작권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거나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