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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셀럽에 길을 묻다] ② 정병국 "청년때 문화 경험, 인생 바꿔…순간 충실하길"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6:01

최종수정 : 2024년08월03일 17:3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편에 이은 대담 전문

-(김용석 문화부장) 저서 '1시간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에서는 기적을 이루었지만 기쁨을 잃어버린 한국인들이 현실이라고도 하셨다. 문화예술 부분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바꾸어 나갈 수 있을지.

▲(정병국 예술위원장) 옛날에 한 10여 년 전이죠.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은 이 수도권의 수도권이라고 할 수 경기도의 문제점이 뭐고 어떻게 변화 발전시킬 건가 하는 것을 연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보니까 경기도가 완전히 베드타운이더라. 지금도 인구가 1300만 대잖아요. 역으로 서울시는 천만이 무너졌고 서울시 인원들이 다 경기도로 빠져나온다. 결국 빠져나오는 인력들은 처음에는 신도시 만들 때에 나이 드신 분들이 노후를 자연 환경 좋은 경기도 가서 살겠다라고 나오셨던 게 분당 이런 데라고 하면 요즘에는 거꾸로 젊은 층이 서울에서는 집값이 비싸니까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으니까 다 경기도로 빠져나간다.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연령도 젊어졌고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그분들이 하루에 출퇴근하는 데 쓰는 시간이 평균 왕복으로 따지면 3시간을 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대담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3시간을 하루에 그럼 24시간 중에서 6시간 잠자고 3시간 출퇴근하는 데 쓰고 그럼 어디에다가 내 여가 시간을 보낼 거냐는 거다. 젊은 사람들이 주거 환경이 어려워가지고 나와 있고 직장을 다녀야 되는데 3시간씩 거리에다가 써야 되고 행복할 수가 없다. 자기 여가 시간이 없고 어떻게 풀어야 되는가. 모든 그 기업이든 뭐든 시설들이 대부분 다 서울에 몰려 있지 않나. 그걸 어떻게 분산을 시킬 건가 그래서 경기도에 내가 살면서 직장도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게끔 만드는 방법이 뭘까. 그런 개념을 가지고 권역별로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들을 유치를 하고, 산업만 유치한다고 되지는 않을 거다. 조사를 하다 보니까 전문직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데드라인이 이쪽 남쪽으로 따지면 판교가 데드라인이다. 서쪽으로 따지면 과천이 데드라인이다. 그걸 벗어나면 아무리 좋은 직장도 안 가려고 하더라.

그 원인이 뭔가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째는 문화다. 교육 환경과 문화 환경이 같이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첫 번째로 캐치를 했던 게 대학이 어디 어디 라인에 있는가 그 대학들의 특성이 뭔가 그걸 살리고 연관된 산업을 거기다 묶어주는 거다. 그렇게 되면 일단 교육적인 측면 산업적인 측면,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화시설들을 활성화시키면 문화시설들도 도시 도심지 서울 못지않은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런 쪽으로 해서 벨트를 만들었던 거다. 이게 케이 벨트, 문화벨트, 아트 벨트 이런 식으로 쭉 만들어서 그렇게 되면 1시간 이상 세이브를 할 수가 있다. 출퇴근해서 1시간 더 행복해진다 이런 논리였던 거다. 지금도 그게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보면 집은 계속 그냥 아파트 신도시도 만들면서 확장을 해나가고 그러면서 거기에 연결하려고 계속 교통수단만 확장을 한다. 그런데 수도권에 집중화한다라고 하면서 그걸 분산책을 잘못 쓰고 있는 거다. 잘못된 것 중에 대표적인 게 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기관도 지금 본사가 나주에 있지만 나주하고 문화예술위원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의 순수 예술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관이고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장 일선에서 일하는 문화행정가들이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장 일선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과 순수 예술에서 일하는 사람, 콘텐츠 산업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선에 일선에서 일하는 행정가들이 다 나주에 있다. 거기에서 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기간만 옮겨놨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직원들이 일을 하기 위해서 서울로 출장을 온다. 직원들이 나주에서 160명 근무하는데 하루에 평균 40~50명이 서울 출장을 온다. 처음에 의도한 대로 좀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지역 균형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다행이다. 현지에 가봤더니 그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지역의 갈등만 유발시킨다. 구도심지하고 신도심지하고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니까 거기서 갈등이 일어난다.

또 우리 직원들 보면 학교를 보내야 될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다 광주회사도 다닌다. 교육 환경이 나쁘다고 이게 과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 했던 정책이 맞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이 너무 많다. 지금 다 포퓰리즘적으로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하다 보니까 이 접근을 하다 보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거다.

-개혁과 보수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위원장께선 개혁 보수를 주창하시면서 김세연 전 의원과 함께 청년정치학교를 만들기도 하셨고 지금 8기까지 많은 청년 정치인들을 배출하셨는데.

▲개혁하고 보수가 맞지 않다는 건 고정관념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개혁은 진보도 보수도 개혁할 게 있으면 개혁해야 한다. 과연 지향하는 가치가 뭐냐 차이가 이제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건데 고정관념이 진보는 개혁적이고 보수는 퇴보적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런 고정관념이 우리 나라에서 보수 정당을 대변한다는 국민의힘이 왜 선거에서 계속 연패를 하고 있는지 며칠 전에 전당대회가 치러졌지만 과정을 보면 과거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세상은 지금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가고 있는데 정치는 그대로 멈춰 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거기 나온 네 분의 후보들 중에서 정말 정당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고 모든 것을 다 해봤던 훌륭한 세 분이 있었는데 그 정당에 들어온 지 단 1년도 안 된 분이 당대표가 됐을까 이런 부분들을 좀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나. 결국은 기존의 정당에 몸 받고 정치해오던 사람들이 과거에 갇혀 있다. 당원이나 국민들은 아마 그렇게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밖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신 분은 그래도 거기에 물들지 않았다 이런 생각에서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참 그런 부분들을 보면 안타깝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똑같다고 본다. 결국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 자기들 영역 속에 갇혀서 자기들의 어떤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거다. 저도 역시 그 안에 있을 때 아마 똑같은 행동을 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이제는 제3자가 돼갖고 정치를 그만두고 거리를 놓고 보니까 참 부끄럽더라. 지금 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있으니까 국회 상임위원 때는 배석을 한다. 뒤에 배석하고 앉아서 의원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나도 옛날에 저랬나 창피하기 그지없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와서 해외 출장을 다니고 회의에 참석을 하고 가서 보면 놀랍다. 한국에 대한 인식들이 완전히 다르다. 제가 장관으로서 해외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대하는 거 하고 지금은 산하기관의 장인데 근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 그 이상의 관심을 끌고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바뀐 거다. 특히 문화예술의 위상은 상당하다. 심지어는 영국이든 프랑스든 뭐 이런 선진국에서도 한국과 뭔가를 하려고 계속 접촉이 들어오고 있다.그런 걸 보면서 참 이 국민들 나라는 이렇게 그래도 참 이 정치가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 굴러가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 국민이 참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더 우리 정치권에서 노력을 해서 그 갈등 구조를 줄이고 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문화 예술을 통해서 좀 시간 나시면 문화예술 공연도 좀 보시고 전람회도 오시고 그러면서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그 공감력을 키워서 좀 그 갈등 구조를 풀었으면 좋겠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낸 걸 보니까 우리나라가 1년 동안 갈등으로 인해 가지고 지출해야 될 비용이 240조가 넘는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거다. 그것만 줄이면 1년에 경제성장률이 0.5%인가가 더 증가를 한다고 한다. 대단한 거다. 그런 걸 인식하고 갈등 구조를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 또 정치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된다고 본다. 이 자리에서 논할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더 스터디하고 연구해서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대담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그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정치학교를 만드신 걸로 안다.

▲청년 정치학교를 만들게 된 거는 저부터도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 나왔는데 어느 과정에서도 시민 정치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 없지 않나. 이런 상황 속에서 그냥 저도 정치를 할 때 어떤 사전에 저거 없이 데모하다가 그냥 YS 비서가 됐고 그래서 정치를 했다. 저는 YS라는 출충한 그런 정치인 밑에서 정치 수업을 받은 거고 운이 좋았던 거다. 대부분은 갑자기 스카웃 되거나 뭐 해가지고 영입돼가지고 국회의원이 된다. 근데 딱 들어가서 보니까 그 생태계는 사회하고는 너무 다르다. 거기서 딱 보니까 내가 살아남을 길이 뭔가 그것만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까 줄 서기에 능하지 않으면 안 되고 패거리 정치가 된다. 과거에는 계파 정치, 보수 정치 그러면은 내가 한 번 누구의 계파다라고 하면 의리는 지킨다. 요즘은 의리도 없다. 이 사람 밑에 가서 줄을 서면 유리하다 그러면 거기 섰다가 아니다 그러면 다른 데 서고 비일비재하다. 지금 그때그때 손바닥 뒤집기다. 그러니 패거리만 남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안중에도 없는 거다. 정당이라고 하는 게 뭐겠나? 같이 공동의 가치 어떤 가치와 철학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철학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존속하는 집단이고 그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집권을 하기 위해서 존속하는 조직체다. 그런 게 있을 수가 없다. 당장 나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어디로 가는 게 유리하냐 불리하냐 그러니까 정당을 운영을 하는 당 대표조차도 당에 대한 철학이 없는 거다. 예를 들어서 보수 정당의 대표다 진보정당의 대표다 그러면 그 진보정당이 지향해야 가치 철학이 뭔지 보수정당이 지향해야 될 가치 철학이 뭔지 그거를 보고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거다. 그러니 그때그때 사람에 따라서 왔다 갔다 갔다 하고 이게 보수 정당이냐 이게 진보정당이냐 이런 비난들을 듣게 된다.

그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최소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한번 '우리가 경험했던 그런 것을 기반으로 해서 교육을 한번 훈련을 시켜보자'라고 시작을 했던 게 제가 바른정당 당대표 할 때부터 시작을 했던 거다. 그래서 지금 8년째 들어오고 8기가 지난 이틀 전에 수료를 했다. 근데 깜짝 놀랐다. 의사, 변호사, 이런 전문직에 있는 사람부터 삼성, 현대, LG 이런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도 들어온다. 그분들을 보고 정치를 하실 거냐 물었더니 아니라는 거다. 그런데 여기 왜 들어오셨냐 물으니 사회에 진출을 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저한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부분이 정치더라. 근데 되돌아보니까 내가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게 없더라. 배워본 적도 없고 그래서 이걸 어디 가서 내가 공부를 해볼까 하던 차에 이런 과정이 있다고 해서 들어왔다고 하신다. 다 뽑아놓고 보면 한 70%는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한 30% 정치 관심 있고 기회가 되면 하겠다는 사람들인데 그 70%는 그러니까 건전한 시민으로서 건전한 팔로어가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놀라운 거다. 이게 저는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라고 본다. 근데 이러한 기회를 제도권에서 만들어주지 않았던 거다.

유일하게 정당이 어떤 정당의 어떤 이제 정당의 이념을 교육시켜서 정당의 핵심 요원으로 만들려고 하는 교육은 있었지만 객관화시켜가지고 저희가 바른정당에서 시작을 했지만 바른정당 당원이 들어오는 건 아니었다. 지금은 이제 아예 당에 소속돼 있지 않고 법인화가 됐다. 지금 보면은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7명이 탄생을 했는데 그중에 두 사람은 민주당으로 다섯 사람은 국민의 힘으로 나오고 그런다. 여기에는 어떤 정파 간 이해관계 없이 진보 보수 없이 누구나 다 들어와서 논의를 해라. 토론하고 논의하고 이런 동문수학하던 사람들이 지향하는 관점이 달라가지고 당을 달리 선택하더라도 같이 정치를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좁혀갈 수 있는 데는 훨씬 더 원활하고 좋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런 시스템을 유지를 하고 있는 거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의원도 이제 한 분 배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청년정치학교를 시작하게 된 거다.

-정치 얘기를 많이 했는데, 문화 얘기로 돌아가서 학창시절 운명을 바꾼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는데 말씀해달라. 위원장께서 사랑하는 문화예술도 소개해달라.

▲ 일단 문화예술은 저는 다 좋아한다. 미술도, 연극도, 음악도 문학도 다 예술이면 좋다. 근데 제 학력을 보면 학사는 사회학을 했고 석사는 저기 행정학을 했고 박사는 정치학을 했다. 어디에서도 문화 예술을 해본 적이 없는 거다. 근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하고 지금 이 순수한 문화예술계의 예술인들이 간다는 예술위원회 위원장을 할 수가 있는가 돌아보면 중학교 2학년 때 봤던 연극 한편이 저를 이렇게 만든 것 같다.

저희 시절엔 그런 거를 보기가 쉽지가 않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양평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다른 건 뭐 이렇게 저렇게 다 견디고 생활할 수가 있었는데 주말 끝나고 월요일에 학교를 가면 그 당시 한 반이 90명씩일 텐데 한두 놈이 꼭 지난 주말에 영화 봤다 음악회를 갔다 왔다 한다. 근데 나는 영화가 뭔지 음악회가 뭔지 아예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늘 그 얘기만 나오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가 중학교 2학년 때인데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서 전 학년이 다 단체로 연극을 보러 간 거예요.그게 이제 명동에 있는 국립극장 지금의 명동 예술극장이다. 그 당시에 그게 국립극장이었는데 우선 첫 번째 명동을 처음 나가봤는데 명동의 휘황찬란함에 문화적 쇼크를 받았고 두 번째는 명동 국립극장 규모가 왜 이렇게 큰지 그게 압도적으로 다가와서 충격을 받았고 세 번째는 막이 딱 열리고 연극이 딱 시작됐는데 거기 나온 사람 배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당시에는 TV도 보급이 안 돼 있어 가지고 만화방에서 돈 내고 볼 때였다.

그때 드라마에서 나오던 유명한 탤런트가 거기 딱 나왔다. 그 당시에 그 극이 문녀도였는데 김동리 선생님 작품, 그 문녀로 나오신 분이 그 당시에 톱 탤런트였던 전양자 씨였다. 그걸 보고 나오면서 야 이런 세계가 있구나 그래서 제가 남들한테 지기가 싫어가지고 연극 잘 이해도 못하면서 하여튼 연극 볼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보려고 그랬고 영화 볼 때에는 영화 보려고 했고 이게 이제 나중에 제 생활의 일부가 될 정도의 취미가 됐다.국회의원이 당선이 되고 나서 상임위를 배정을 하는데 16개의 상임위원회 중에 인기 상임위와 비인기 상임위가 있다. 그 당시에도 기재위라든지 국토위가 인기 상임위고 제일 인기 없는 데는 문방위나 환노위였다. 1순위부터 3순위를 써서 내라고 했는데 원내대표단이 다른 사람들은 1순위에 인기있는 상임위부터 쓰는데 저는 외면하지 않고 인기없는 상임위여도 문방위를 1순위 2순위 3순위에 다 썼어요. 결국은 미달이 됐으니까 당연히 갔다. 그래서 3선 때까지 11년을 문방위만 했다. 연극 한 편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 후에 상임위원장을 했고 상임위원장을 하던 중에 장관이 됐다.

그래서 문화 장르는 다 좋아하고 어린이 때 청소년 때 이런 문화예술을 접한 그런 경험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어린이, 청소년 분야에 많이 지금 투자를 하고 있다. 학전 김민기 선생님이 하시던 것도 저희가 당연히 받아야 된다라고 생각을 했던 측면들이 있는 거다.

-오는 10월 5일에는 아트포레스트 페스티벌이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로 열리게 되는데.

▲ 아트포레스트라는 명칭은 예술의 숲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저희가 예술나무 후원 시스템이 있다. 작년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설립된 지 50주년이라 기념 음악회를 하자. 그런데 음악회를 하는 김에 사회적 후원을 좀 활성화시키고 지금까지는 정부 예산만 가지고 지원을 했지만 이제는 기업이라든가 사회적 후원을 매치를 해서 좀 더 문화예술 활동을 하시는 창작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자 해서 아트포레스트 뮤직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만들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9000여 분이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정기 후원자도 많이 받고 잠재적 후원을 하겠다라고 한 사람들도 많이 받았다. 일회성으로 끝낼 게 아니라 매년 했으면 좋겠다고 실무진들이 하더라.

또 좋았던 거는 그 음악회를 하는데 보니까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다 데리고 와가지고 제한이 없으니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뛰어놀고 부모들은 저기 피크닉 백 들고 와가지고 자리 깔고 거기서 재미있게 가족 단위로 와서 하는 걸 보면서 이걸 가족음악회로 정리하면 좋겠다 싶었다. 올해부터는 특히 아이들 있는 부모들이 더 많이 오실 수 있도록 그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존도 만들고 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에게는 할인도 해주려고 한다.

-현 문체부 장관인 유인촌 장관과도 친분이 있으실 텐데, 문화예술계에서 가깝게 지내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 계신지.

▲ 유인촌 장관님은 제 선임 장관님이셨다. 지금은 또 제가 모시는 장관이시고 그렇기 때문에 워낙 친하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중학교 때부터 관심을 갖고 또 청와대 대통령 비서관으로 근무할 때부터도 문화예술인들하고 많이 접촉을 했었다.

다방면으로 많은 분들하고 교류를 하고 제 취미가 요즘에는 가장 좋아하는 게 화가들, 작가들의 아뜰리에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그분들하고 소주 마시고 그러면서 작품에 대해서 대화하고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많은 작가 선생님들도 알고 또 연극 보고 나서는 연극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연습할 때 찾아가서 연습 끝나면 연습하는 걸 지키고 앉아 있다가 끝나면 그분들하고 같이 가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것도 즐겁게 한다. 또 연극을 보고 나서 뒤풀이하는 데 같이 가서 막걸리 마시고 하는 것도 좋아해서 많은 선생님들 이 예술인들하고 가깝게 지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대담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혹시 다시 정치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 지? 또 청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들어보고 마지막으로 인생 좌우명을 말씀해달라.

▲정치는 지금도 저는 그만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국회의원은 안 하겠다는 생각이고 정치라는 게 국회의원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청년 정치하는 것도 정치적 행위인 거고 지금 이런 데 나와서 제가 얘기하는 것도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 이제 정치를 하는 데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의 생각의 차이, 갭 이런 거를 좁혀가고 그걸 조정해내는 힘이 정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서도 정치가 필요하다.

그 장르 간의 예술인들 간에 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거를 그걸 조율을 해갖고 가장 누구나도 불평, 불만이 최소화되는 이런 정책을 입안해 드리고 제시하는 게 저는 정치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정치는 내가 그만뒀기보다 영역이 바뀐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저는 좀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 좀 길게 봐라. 길게 보고 미래를 좀 봤으면 좋겠다. 지금 현실 어렵다. 근데 어려운 거는 그 시대에 다 어려웠다. 근데 그 어려운 시대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들이 누구냐 어떤 내가 뭐가 되고 이게 아니라 내 삶에 대해 후회 없는 삶을 사느냐 하는 부분이다. 그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좌우명이라고 하면 현실에 충실하자. 당장 내일 하겠다, 뭐 하겠다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해야 될 것 하고 현실에서 만족감을 얻으면 그 만족이 행복한 삶이다 생각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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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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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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