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로지 방송장악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이러려고 이진숙 씨를 앉혔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이진숙 씨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MBC 방문진 이사진과 KBS 이사진 선임을 의결했다.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전광석화처럼 공영방송 이사진을 갈아치웠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그는 "왜 이진숙이어야만 했는지 반나절 만에 자백한 꼴"이라며 "오로지 방송장악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지사는 또 "'2인 체제' 방통위의 위법성을 밝히고 이번 인사를 되돌려야 한다"며 "단 하루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한 KBS 이사 7명에 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방통위는 권순범 KBS 이사,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서기석 KBS 이사장, 이건 여성신문사 부사장, 이인철 이인철법률사무소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7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여권 몫 현 이사들이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면서 후임자들이 임명됐다. 방통위는 아울러 전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6명도 새로 임명했다.
방문진 이사는 방통위가 바로 임명할 수 있다. 이로써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이 임명된 날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가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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