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카페24가 2019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비용 효율화로 카페24는 비용률을 급격하게 낮춘 데다 매출 규모가 커지는 영향이다. 더구나 이번 흑자 전환은 향후 흔들리지 않는 기조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구글 투자 유치와 함께 최근 유튜브 전용 스토어 도입의 효과는 플러스 알파로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카페24는 e커머스 플랫폼 사업 비중을 2021년 82.2%에서 매년 83.4%, 85.6%로 높여왔고, 올해 1분기 85.4%를 감안하면 2024년에는 86%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영업비용률은 104.6%에서 108.0%, 지난해에는 101.1%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드디어 97% 수준으로 낮아져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비용 개선의 항목을 보면 인건비와 기타 비용에서 효율화가 급격하게 진행됐다. 물론 인도 법인의 청산에 따른 전체적인 비용 개선도 상당했지만 이 두 항목은 효율화 효과를 지속적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
카페24 관계자는 "전반적 관리 능률 향상과 함께 임직원의 의사결정 지원 등에서도 AI의 지원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감소라는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 올해 매출이 성장하면 이런 비용 개선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에 매출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카페24는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을 이루어냈다.
시장에서는 카페24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745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72% 이상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상장 후 최대 영업이익 규모를 예상하면서 유튜브 쇼핑의 유의미한 실적 기여는 내년으로 갈수록 가시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올해 이익 개선의 핵심은 비용 효율화라고 할 수 있고 유튜브 쇼핑은 실적 견인에서 플러스 알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초 구글의 260억 원 규모 3자 배정 지분 참여를 계기로 6월에 출시한 유튜버 전용 스토어는 여러 지표로 그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전용 스토어 기능 추가 이후 카페24의 도메인 주간 일평균 이용자 수는 8만 명 이상으로 높아졌는데 이전에는 평균 5만~6만 명 수준이었다. 주간 총 방문 횟수도 60만 명 수준에서 100만 명으로 올라갔고 주간 평균 이용 일수 또한 2일 내외에서 2.5일을 능가해 거의 3일에 근접하고 있다.
카페24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낸 유튜브 채널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은 "2024년 턴어라운드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비용 효율화가 주요 동력"이라며 "카페24와 유튜브의 협력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고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하면 이는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카페24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2,909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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