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민 가수'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관련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선희는 29일 공식입장을 통해 "40년 전 오늘 '강변가요제'라는 무대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으로 오랜 기간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가수 이선희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
지난해 경찰은 이선희가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수차례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원엔터는 2013년 설립돼 지난해 8월까지 운영된 이선희의 개인 회사이다. 이선희의 딸인 윤 씨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됐으며, 이선희 가족들에게 법인카드를 업무 목적이 아닌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이선희는 "저는 지난해 후크엔터테인먼트 관련 의혹들에 관해 수사기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수사기관은 다른 의혹들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보았으나, 제 개인의 법인 회사인 원엔터테인먼트의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일부가 업무상 사용 증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따라 벌금형의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저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라며 "지난 40년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수라는 공인으로 살면서 누구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함 없이 매사를 철저히 해야했는데 잘 모른다는 핑계로 놓친 것들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무엇보다 40년간 제 노래로 위안받고 희망을 얻었던 많은 팬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앞으로는 노래하는 가수 이선희로서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며 안 좋은 소식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선희는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아! 옛날이여', '소녀의 기도',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드라마 및 영화 OST '인연', '여우비'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변함 없는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리빙 레전드',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로 인기를 끈 바 있다.
alice09@newspim.com